일제강점기 때 부산에서 첫 만세운동이 일어난 곳은 일신여학교(현 동래여고)가 아닌 당시 범어사 명정학교 학생이었던 김법린 선생을 중심으로 한 동래장터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금정총림 범어사와 부산불교연합회는 오는 20일 오후3시 범어사 설법전에서 열리는 부산 불교계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세미나에서 이러한 주장을 펼친다.

이 단체는 “공식적인 부산 최초 3·1운동은 1919년 3월11일 부산 동구 일신여학교에서 시작된 만세운동으로 알려져 있지만, 근대한국불교사론 등 많은 학자 연구 결과는 다르다”며 “이보다 이른 3월7일 범어사 명정학교 학생이자 스님이었던 김법린 선생을 중심으로 동래장터에서 선언문을 배포하고 만세를 고창한 것이 부산 만세운동의 시초”라고 밝혔다.

이에 부산 불교계는 세미나에서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범어사 3·1 만세운동을 재조명하고 3월7일 오후2시 범어사 명정학교(현 금정중학교)에서 100주년 기념행사를 연다.

세미나에는 박철규 명지대 교수가 ‘한국 불교계의 3·1 운동 참여의 재조명’, 배진영 경성대 교수가 ‘범어사 명정학교의 3·1운동 재조명’을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이어 최경숙 부산외대 교수와 김화선 부산시교직원불자연합회 사무총장이 지정토론을 펼친다.

이어 2월27일에서 3월3일까지 범어사역 역사에서 100년 전 범어사와 명정학교 지방학림 모습을 담은 ‘특별사진전’도 개최한다.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