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조계종 중점과제
종무위원에게 듣는다 ②총무원 기획실장 오심스님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전통문화를 보호하고 불교가 시대를 선도해야 하는 막중한 책무가 놓여있다. 은사 스님께서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를 내다보라’고 늘 말씀하셨는데, 기획실 업무와도 꼭 맞는 말이다. 언제 할 일이면 지금하고, 지금 할 일이면 더 잘하자는 마음으로 업무에 임하다 보면 곧 아름다운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지난 1월3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3층 집무실에서 만난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 오심스님<사진>은 올 한해 기획실 업무 기조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획실장 스님은 총무원장 스님이 올해 신년 기자회견에서 천명한 ‘화합과 혁신’을 주요 기조로 늘 열린 자세로 소통하고, 우리 사회가 원하는 종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소통과 화합, 혁신, 승려복지, 교구중심, 문화창달, 교육과 포교, 사회라는 7대 중점과제들이 구체적인 결실을 이루도록 힘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이날 기획실장 스님은 “36대 집행부는 임기 동안 주요 과제들을 하나씩 실천해 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아울러 “총무원장 스님 취임 이후 종단도 점차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며 “외형적으로도 국민 모두에게 존경받는 종단으로 거듭나도록 혼신의 힘을 기울일 것”을 강조했다.

우선 불교 관련 국가정책 개선 활동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했다. 정부의 ‘불교 홀대’를 확실히 짚고 가겠다는 의미다. 앞서 총무원장 스님도 전통문화 정책의 재검토를 대외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각계 전문가 함께 하는
‘규제법령 해제위’ 통해
“합리적 대안 제시하며
현안 해결에 힘쓰겠다”


 이를 위해 총무원 집행부는 중앙종회와 함께 현재 대표적인 악법으로 꼽히는 자연공원법을 포함한 규제 법령들이 개선될 수 있도록 본격적으로 나선다. 기획실장 스님은 “현재 불교 규제법령이 17개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총무원 부ㆍ실장 스님들과 중앙종회의원, 각계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규제법령 해제위원회(가칭)’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며 “문제점은 반드시 짚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등 관련된 현안 해결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국립공원 안에 편입된 전통사찰보존지가 사유지라는 사실과 오랜 기간 사찰 관리로 인해 우수한 생태환경과 문화자원이 보존돼 왔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일에도 앞장선다. 재무부와 문화부 등 관련 부서와 함께 홍보책자를 마련해 배포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약속했다.

현 집행부가 어렵게 출범하는 과정에서 실추된 불교 위상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크다는 지적에 대해선 “사부대중의 아픈 곳을 하나하나 찾아 가면서 감싸고 포용하는 자세로 대화를 통해 화합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기획실장 스님은 종단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주요 현안들이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사부대중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재차 강조했다. 기획실장 오심스님은 “기획실은 종단의 대외 홍보, 협력, 기획, 재정, 법무, 감사 등 크게 6가지 일을 하는 곳”이라며 “종단을 아끼는 마음으로 각 분야별 업무가 원활히 추진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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