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킴장애(연하장애)를 확인하기 위해 많이 사용되는 검사는 비디오투시연하검사(Videofluoroscopic swallowing study, VFSS)와 연하내시경검사(Fiberoptic endoscopic evaluation of swallowing, FEES)이다. VFSS를 대부분의 병원에서 우선적으로 시행하고 있지만 각각의 검사가 장단점을 가지고 있어 각 검사의 특징에 대해서 설명하려고 한다.

비디오투시연하검사는 현재 재활의학과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검사법이며 현재 표준 검사로 인정받고 있다. 검사를 통해 입에서부터 식도까지 연하의 전 과정을 확인할 수 있으며, 연하와 관련된 구조물(구강, 비강, 후두, 식도)의 이상과 이들의 조화롭게 움직이는지, 기도로 흡인이 일어나는 지를 확인하고 자세변경을 통해 바로 효과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자세 변경의 효과에 대해서는 이후 치료에서 설명하도록 하겠다. 

검사 과정은 일단 투시장비 사이에 환자가 앉게 되고, 물(2cc, 5cc), 요플레, 으깬 감자 혹은 단호박, 죽, 밥 등의 검사식을 차례로 먹으면서 연하의 전 과정을 살펴보게 된다. 각 검사식에서 기도 흡인이 심하거나, 환자 협조가 어려운 경우는 검사를 중단하기도 한다. 

비디오투시연하검사의 가장 큰 단점은 방사선 노출과 접근성 문제이다. 적게는 단순가슴사진 몇 장 정도에서 많게는 컴퓨터단층촬영(CT)과 맞먹는 양에 노출된다. 따라서 자주 검사를 해보기가 어렵고 소아나 임산부에서 검사가 어렵다. 또 대부분의 재활의학과에서 방사선 투시 장비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다. 

따라서 검사날짜를 지정하여 주 1회 정도 검사를 시행한다. 또한 투시장비가 있는 방으로 이동을 해야 하며, 앉아서 검사를 해야 하므로 이동에 제한이 있는 중환자나 기타 거동이 힘든 환자에서 검사가 어려울 수 있다. 두경부암 수술 이후와 같이 해부학적 이상이 비대칭적으로 발생한 경우 투시영상은 그림자를 본 것으로 그 이상을 확실히 확인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연하내시경검사 검사 과정도 비슷하다. 주로 앉은 자세에서 시행하며 환자 침대에서도 시행할 수 있다. 

내시경이 코로 들어가야 하므로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국소마취제로 전처치를 하기도 한다. 검사식은 비디오투시연하검사와 비슷하며, 투명한 물은 확인이 어려워 염색약을 쓰거나 우유를 쓴다. 여러 검사식을 먹으면서 기도로 음식물이 들어갔는지, 목에 잔여물은 없는지를 내시경을 통해 확인하게 된다. 

방사능 노출이 없어 검사시간을 충분히 가져갈 수 있으며, 자주 검사를 시행할 수 있고,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중환자실이나 이동이 어려운 환자에게도 시행할 수 있다. 또 비디오투시연하검사에서 확인하기 힘든 여러 해부학적 이상을 직접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다. 그러나 비디오투시연하검사와 비교하였을 때 구강기와 실제로 삼킴이 일어나는 인두기와 상부 식도기를 관찰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불교신문3462호/2019년2월6일자] 

이정환 동국대 경주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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