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조계종 중점과제 종무위원에게 듣는다] ①총무원 총무부장 금곡스님

조계종 총무부장 금곡스님.

제36대 조계종 총무원 집행부가 새해 새 마음으로 길을 나선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지난 16일 신년기자회견에서 “화합과 혁신으로 미래불교를 열겠다”며 종도들의 힘을 하나로 모아 사회적 책임을 다 하는 종단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화합과 혁신위원회’ 설치와 ‘종단 지도자포럼’의 정례화로 사부대중 모두가 참여하는 혁신, 승려복지 종합 지원시스템 구축, 남북불교교류 활성화, 사찰 관련 각종 규제개선, 10.27법난기념관 등 종단 역점불사 추진과 같은 굵직한 종책들이 기대를 모은다.

‘미래불교’란 빛나는 목표 앞에서, 총무원의 실무를 총괄하는 수석 부장인 총무부장 금곡스님의 어깨가 가장 무거울 것이다. 수시로 중요현안을 보고받고 총무원장 스님에게 보고하며 어떤 집행부 소임자보다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1월3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집무실에서 만난 총무부장 금곡스님은 “올해는 36대 집행부가 내부 혼란을 수습하고 본격적으로 세상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는 첫해가 될 것”이라며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성심을 다해 보필하며 종단의 변혁을 통한 사회의 변혁을 이끌어내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총무원장 스님 보필하며 혁신 이룰 것”
종단 차원 스님들 요양병원 건립 ‘원력’

특히 총무원장 스님이 화합과 단결 차원에서 꺼내든 교구 및 비구니 스님의 위상과 역할 강화에 관심이 크다. 주무부서장이기도 한 스님은 “총무원장 스님의 원력 가운데 하나는 임기 내에 교구중심제가 완전히 뿌리내리도록 하겠다는 것”이라며 “교구가 중심이며 총무원은 교구의 수행과 포교를 위한 행정지원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예컨대 전국 각 교구가 문화 사회 환경 관련 사업을 지역사회에서 원활히 펼쳐나갈 수 있도록 중앙이 지원하는 시스템이 조만간 마련될 전망이다. 교구 내 특별분담금 사찰을 지정할 때 반드시 교구와 협의함으로써 신뢰관계를 더욱 발전적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스님은 “총무원장 스님의 핵심 선거공약 가운데 하나였던 전국비구니회의 종법기구화도 올해 안에 구체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승려복지제도의 완성 역시 무엇보다 중차대한 화두다. 총무부장 스님은 “스님들의 안정적인 생활기반 확보가 궁극적으로 종단의 안정이자 종단의 저력이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의지를 다졌다. 올해는 스님들에 대한 국민연금보험료 지원을 지난해 1만8000원에서 2배 증액해 올해 3만6000원을 지원하는 등 혜택이 보다 커졌다,

대작불사도 준비됐다. 중증 환자를 위한 종단 차원의 요양병원이 금년 안에 착공되게 하겠다는 포부다. 말기질환을 앓는 스님들이 마지막까지 수행과 전법에 매진하며 인생을 아름답게 회향할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이다. 금곡스님은 “‘소외받는 종도가 하나도 없도록 하겠다’는 총무원장 스님의 마음은 저의 마음이기도 하다”며 “종도 하나하나를 기억하고 격려하는 총무원이 되도록 이바지하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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