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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삼킴장애<3> 감기 아닌데 기침 잦으면 ‘의심’
  • 이정환 동국대 경주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 승인 2019.01.2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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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킴장애(연하장애) 증상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가장 흔하게는 사레가 들린다고 찾아오는 경우다.(참고로 사래로 많이 알고 있지만 사레가 맞는 표현이다) 그리고 음식이 잘 안 넘어가고 목에 남는 느낌이 들어 외래를 찾기도 한다. 이런 증상으로 내과나 이비인후과를 찾아다니다가 진단이 되지 않고 재활의학과로 와서야 연하장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경우도 있다. 

연하장애에 의한 증상은 크게 기도흡인에 의한 증상(사레 들림)과 음식 잔류에 의한 증상으로 나눌 수 있다. 기도 흡인에 의한 증상은 대표적으로 식사 도중 혹은 식사 직후 발생하는 기침을 들 수 있다. 보통 이런 증상을 ‘사레 들린다’고 표현한다. 

기도는 음식물로부터 완전히 보호되어야 하지만 어떤 원인에 의해서든 기도 보호가 완전하지 않을 때 기도로 음식물이 들어가서 기침을 하게 된다. 기도는 굉장히 예민하여 아주 적은 양의 이물질이 들어와도 기침 반사가 일어나서 이물질은 기도 밖으로 내보내는 보호 작용이 있다. 그러나 기침으로 기도 보호가 완전한 것은 아니다. 

기침 반사가 떨어져서 이물질이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기침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으며, 이를 무증상 흡인(silent aspiration)이라고 한다. 

흔히 뇌졸중 후에 많이 볼 수 있으며, 뇌졸중환자의 약 절반에서 이런 무증상 흡인을 보인다는 보고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음식 잔류에 의한 증상으로는 음식이 잘 안 삼켜지거나, 삼키고 나서 목에 남는 느낌, 이물감 등을 호소하는 경우다. 그 이외의 증상으로 식사 도중 호흡장애가 생기거나, 가래가 늘어나는 경우도 있으며, 목소리가 변하는 경우도 있다. 또 음식이 한꺼번에 내려가지 않고, 여러 번 삼켜야 되거나 음식을 먹을 때 심한 피로감이 들거나, 코로 역류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증상이 있을 때는 재활의학과 의사의 검진이 필요하겠다.

한 일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뇌경색을 앓았었던 환자로 식사시 문제가 없었으나 어느 날 갑자기 식사 후 간간히 기침이 나와서 동네 약국에서 감기약을 사먹고 2주 정도 지나도 호전이 없어 동네 의원을 들러 항생제 치료와 진해거담제를 처방받았다. 약을 일주일 먹어도 호전이 없자 대학병원을 가보라는 소리를 듣고 우리 병원 이비인후과를 방문하게 된다. 이비인후과에서도 이런 저런 검사에 특별한 이상은 없어, 재활의학과를 방문했다. 비디오투시연하장애 검사에서 기도 흡인과 삼킨 후 먹고 난 후 음식물 잔여물이 목에 남아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기침은 이것이 원인이었고, 추가적으로 뇌 자기공명영상(MRI)에서 새롭게 발생한 뇌경색을 확인했다. 이 일화에서 알 수 있듯이 앞서 언급했던 연하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병이 있거나, 혹은 그 질환의 고위험군의 환자는 식사 후 기침이 감기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가 필요하겠다.

[불교신문3460호/2019년1월30일자] 
 

이정환 동국대 경주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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