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새 소리가 흥겹다. 시선이 그 소리를 따라간다. 빠르게 나무사이를 빠져나가 처마 밑을 훑고 석탑에 앉는다. 뒤편 대웅전은 배경이 되어준다. 거기가 좋은지 산새들은 쉼없이 지저귄다. 옳거니, 나무사이로 겹쳐진 절집 모습이 그럴싸하다. 가방을 열고 잽싸게 카메라를 든다. 하지만 가이드는 이미 사라졌다. 산새가 안내한 풍경. 너도 산사 풍경이 좋은가봐. 

[불교신문3458호/2019년1월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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