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학원미래포럼, 법진이사장 징역6월
대법원 확정판결 기자회견

“현 이사회 즉각 해산…
창건주·분원장 참여하는
선학원비상총회 통해
새로운 임원진 구성하라”

대법원 재판부가 선학원 법진 이사장에게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으로 1심과 항소심 판결을 전격 수용해 징역 6월형을 확정한 가운데, 선학원 창건주와 분원장 스님들이 이사장과 이사, 정법사 분원장과 창건주 권한을 박탈해 일체 공직에서 물러나게 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선학원미래포럼(회장 자민스님)은 1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성추행 법진 이사장의 징역 6월 대법원 확정판결에 따른 기자회견을 열고 현 이사회의 즉각 해산과 선학원 비상총회를 통해 새로운 임원진을 구성할 것을 요구했다.

선학원미래포럼은 “3년에 걸친 성추행 재판 기간 동안 법진스님은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갖가지 행태를 취해왔다”며 “본분을 망각한 채 여직원을 성추행했을 뿐 아니라, 개인의 안위를 위해 선학원이란 조직 전체를 위기로 몰아넣고 분원장들의 화합을 깨트리고, 재단 사무처 직원까지 자신의 방패막이로 동원하는 파렴치한 짓을 서슴지 않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더 이상 선학원에서 책임있는 그 어떤 직책도 맡아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현 이사회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선학원미래포럼은 “이사회는 법진스님의 사직서를 보류하고, 조계종의 음모와 피해자의 기억왜곡에 의해 조작된 사건일 뿐 ‘무죄’라는 터무니없는 허위 진상조사보고서를 채택하는 등 성추행 스님을 비호해 왔다”며 “우리 창건주 분원장들은 부도덕하고 무능하며 법진이사장의 사조직으로 전락한 현 이사회를 전적으로 불신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선학원미래포럼은 “지금과 같은 비상식적이고 파행적인 조직 운영 하에서는 선학원의 미래가 없다”며 선학원 정상화를 위해 조속한 시일 내 선학원비상총회를 열고 새로운 임원진을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선학원미래포럼은 “법진 이사장 재임 시, 창건주 위임과 분원장 임명 과정에서 자행된 부당한 개입과 사고사찰 지정 남발 등의 권한남용, 재정집행 상 부정행위 등 일체 파행적 범법행위를 명확히 규명해 엄중히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재단에 사찰을 증여한 구성원으로서 권리를 회복하고, 선학원 주인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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