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부산연합회, 성도재일 기념 승보공양대법회 봉행

“늘 불법을 전해주시는 스님들께 감사합니다” 보살님이 머리 위로 회색 보따리를 힘차게 들어올린다. 두 손을 공손하게 모았던 스님은 보살님이 전해주는 정성을 받았다. “부끄럽지 않게 수행정진 하겠습니다”. 지난 13일 부산 벡스코 제2전시관에서는 성도재일을 맞아 승보공양대법회가 봉행됐다.

부처님은 부다가야에서 정각을 이루시고 녹야원에 가서 다섯 비구를 먼저 교화했다. 그리고 여섯 번째 제자인 야사가 출가하자 그의 부모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신도가 되기를 맹서한다. “부처님이시여! 저희 부부를 재가불자로서 받아 주소서! 오늘부터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불·법·승 삼보님께 귀의하겠습니다”

그날 이후부터 신도들은 삼보를 보호하고 받들게 되었다. 승보는 신도들의 보호와 귀의를 받으면서 열심히 수행하여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세상의 사표가 되어 중생들을 교화하는 일에 매진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벡스코 제2전시관을 가득 메운 2000명의 우바이, 우바새들은 환희심이 넘쳤다. 대한불교조계종부산연합회(회장 심산스님)가 주최한 제8회 성도재일 기념 승보공양대법회에는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경선스님,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영배스님을 비롯 180여 분의 스님들이 단상에 자리했다.

법회는 도량청정결계를 시작으로 불보공양, 승보공양, 법보공양 순으로 의식이 진행됐다.

불보공양에는 향·등·꽃·과일·차·쌀 등 육법공양에 경전공양을 더해 선향다회, 미타선원, 원오사, 홍법사, 대광명사, 혜원정사, 해광사 7곳의 사찰과 단체가 공양물을 정성껏 부처님 전에 올렸다. 이어진 승보공양시간, 대중들은 이날을 위해 십시일반 정성을 모았다. 불자들이 단상으로 올라가 정성껏 준비한 공양물을 스님께 올리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대한불교조계종부산연합회 회장 심산스님은 대회사를 통해 “오늘 인연으로 깨달음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고 재가자들에게 바른 법문과 수행자로서의 참된 모습을 토해 정법의 길로 이끌어 주시는 스님들에게 대한 예경의 마음을 살피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라며 행사의 의미를 밝혔다. 

양재생 조계종부산연합회 신도회장은 “스님들께서 수행과 포교의 목표를 달성하시는 데 최선을 다해 신심과 신명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불자의 마음을 환영사를 통해 알렸다. 

이어 재가불자와 스님들이 함께 “…세간의 많은 일에 부딛쳐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금심과 티끌없이 안온한 것, 이것이 으뜸가는 축복입니다…”<축복경>을 합송했다. 또한 이날 부처님의 깨침을 표현한 무용과 홀로그램 공연과 100여명의 부산연합회 어린이 합창단의 맑은 음성공양 등이 펼쳐지며 사부대중 모두 함께 부처님의 깨침을 축하하며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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