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오는 30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남북 새해맞이 연대모임에 불교계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다. 강수린 조불련 위원장과 본격적인 남북불교교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 관심이 몰린다. 사진은 남북불교교류의 상징인 금강산 신계사의 전경. <불교신문 자료사진>

6·15위원회 주최, 남북공동행사 참석예정
北 강수린 조불련 위원장과 만남 기대
본격적 남북불교교류 논의될지 ‘관심’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불교계 대표로 오는 30일 북한 금강산에서 남북 민간단체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새해맞이 연대모임’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민간 차원에서 이뤄진 이번 대규모 행사에 북측 불교계와 만나는 자리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남북불교교류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이 논의될지 주목된다.

총무원 관계자에 따르면 “6·15공동선언실천 남·북위원회가 함께 30일부터 1박2일간 금강산 일원에서 2019년 새해맞이 연대모임을 갖기로 합의했다”며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CP)를 통해 새해맞이 행사에 참석할 불교 대표 명단을 회신해달라는 공문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14일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비롯한 천주교 기독교 등 7대 종단대표들이 참석하는 회의 직후에 종교분야 남측대표단 명단이 확정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남측 대표단은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비롯해 천주교 기독교 등 7대 종교대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시민사회단체 등 250명으로 꾸려질 전망이다. 이들은 2019년 남북 새해맞이연대모임 본 행사 축하공연, 연회, 삼일포 산책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무엇보다 구체적인 일정을 살펴보면 본 행사 이외에 종교계를 포함한 계층·부문별 대화모임 일정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물론 아직 남측은 물론 북측 대표단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그러나 남측 대표단에 각 종교계 대표들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북측도 균형을 맞춰 대표단 급으로 구성될 것이란 관계자의 전언이다.

총무원장 원행스님과 강수린 북한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회 위원장이 의미 있는 첫 만남을 갖고 남북불교교류 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총무원장 원행스님과 강수린 위원장은 새해 서신 교환하며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에 발맞춰 남북불교 교류와 협력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다짐한 바 있다.

또한 원행스님은 신계사 템플스테이의 필요성을 꾸준히 언급하는 등 남북불교교류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원행스님과 강 위원장의 만남이 성사될 경우 남북 불교교류 활성화에 대한 큰 틀에서의 합의도 이뤄질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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