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부대중 200여 명 참석…애도 속에 다비식 거행

수덕사 견성암 선덕 수연스님 영결식에서 문도 스님들이 수연스님의 법구를 이운하는 모습.

지난 9일 원적에 든 덕숭총림 수덕사 견성암 선덕 덕림당(德林堂) 수연(修蓮)스님의 영결식이 오늘(1월11일) 견성암에서 산중장으로 봉행됐다.<사진>

이날 영결식에는 설정대종사와 덕숭총림 수좌 우송스님, 선덕 법안스님, 옹산스님을 비롯한 문도 스님 200여 명이 참석했다. 영결식에 참석한 사부대중은 수연스님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며 스님을 추모했다.

설정대종사는 법어에서 “수연스님은 동진출가해 만공 노스님 슬하에서 정진하면서 마지막까지 모셨던 지극한 효심을 가진 스님”이라며 “오늘 만공 노스님을 모셨던 마지막 이 산중의 스님을 보내는 우리들 마음은 애잔하기 그지없다”고 추모했다.

영결식에 이어 스님의 법구는 수덕사 연화대로 이운됐으며, 사부대중의 애도 속에 다비식이 거행됐다.

1927년 충남 홍성에서 출생한 수연스님은 1938년 성오스님을 은사로 견성암 법기문중으로 출가해 1940년 수덕사에서 벽초스님을 계사로 사미니계를, 1952년 범어사에서 동산스님을 계사로 비구니계를 수지했다. 스님은 1940년부터 평생을 견성암과 윤필암 등 전국 선원에서 정진했으며 부산 보명사 포교당 주지와 서울 대덕암과 수덕사 견성암 선원장을 역임했다.

또 수연스님은 만공스님이 1942년부터 간월암에서 민족해방과 자주독립을 염원하며 바깥출입을 삼가하고 지극정성으로 천일기도를 드릴 때 덕숭총림 제3대 방장 원담스님과 함께 시봉을 하기도 했다.

수덕사 견성암 선덕 수연스님 다비식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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