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술(口述)로 근현대 불교사 연구 성과 낸다”
“구술(口述)로 근현대 불교사 연구 성과 낸다”
  • 이성수 기자
  • 승인 2019.01.1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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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수 동국대 불교학술원 조교수 ‘전자불전’에서 강조

기록 체계적 정리 보관 하고
디지털화 정리하는 것 ‘효율’
불교구술 아카이브 구축해야
2차 스토리텔링 활용 가능해

“근현대 불교사 영역에서 새로운 사료 수집과 고승 연구 기반 구축이라는 학문적 성과를 이루었다.” 이재수 동국대 불교학술원 조교수는인터뷰를 통해 사건이나 경험을 채록하는 구술(口述)이 근현대 불교사 연구 성과를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수 교수는 동국대 불교학술원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가 최근 ‘불교와 구술사’라는 주제로 펴낸 <전자불전> 제20집에 수록한 ‘불교 구술 아카이브 구축과 활용’이란 제목의 논문에서 “불교의 역사는 붓다의 말씀으로 시작됐으며, 암송이라는 형식으로 집단적 기억으로 정리됐다”면서 “이는 불교 출발이 구술로 이루어지고 전승돼 왔음을 뜻한다”고 밝혔다.

이재수 동국대 불교학술원 조교수

그동안 불교학계에서는 주로 고승 연구 영역에서 구술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김광식 동국대 특임교수가 20여 년간 근현대 고승 관련 인터뷰를 진행해 구술자료집을 펴낸 것이 대표적이다. 또한 한국학중앙연구원이 ‘현대한국구술자료관’을 구축하면서 ‘민주화와 종교’ 부분에 불교 인사들의 구술 인터뷰를 소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재수 교수는 불교 구술 자료를 망라한 아카이브(archive) 구축을 제안했다. 이 교수는 “기록을 체계적으로 정리 보관 활용하는 방법을 디지털화 해서 정리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데, 구술 자료는 더욱 그렇다”면서 “기록 유산 보존의 시급성과 불교문화재의 공공재적 성격, 문화생산의 입장에서 아카이브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불교 구술 아카이브’ 구축 과정도 제시했다. 우선 구술 기록을 체계적으로 조사, 관리, 서비스하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동시에 ‘불교 구술 아카이브’ 관리 정책 수립을 제안했다. 또한 구술 기록의 수립 및 관리를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 공정을 도입하고, 구술 기록을 체계적으로 분류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카이브 저장 자료 활용을 위한 서비스 체계를 만들고, 2차 콘텐츠 제작을 위한 협업(協業), 그리고 개방형 연결데이터로 ‘불교 구술 아카이브’ 형성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재수 교수는 “아카이브 기록 자료는 근현대사, 불교사, 연구 사료로 손색이 없을 만큼 중요하다”면서 “불교 구술 자료를 근간으로 도서, 학술연구서, 인문교양서를 출간하는 등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불교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문화자원으로 중요한 쓰임새가 될 것”이라며 “2차 스토리텔링을 통한 복합적 활용 전략을 위해 별도의 프로젝트와 연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광식 동국대 특임교수는 ‘고승 연구와 불교 구술사’라는 논문을 통해 “불교 구술사 작업은 더욱 다양성과 심화에 의한 작업이 기획되고 추진돼야 한다”면서 “불교 구술사 성과에 대한 분석, 검토 작업이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보편적 관점에서 제기하는 이론과 성찰이라는 논리를 불교 구술사 작업에 접목해야 한다”면서 “구술사를 실행하는 후속 세대(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밖에도 <전자불전> 제20집에는 △호암당 채인환 회고록의 구술사적 가치(최동순, 동국대) △천태종단사와 구술사(황상준, 동국대) 등의 논문도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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