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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살 명순씨는 오늘도 달려갑니다"■조계종 자원봉사단, 새해도 열일 행보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소속 봉사자들로 구성된 찬불가 동아리 ‘울림’이 2019년 봉사단을 새롭게 꾸려 나눔 꽃을 피울 예정이다.

전문인력양성 프로그램 등으로
이론·경험 쌓은 3000명 봉사자 
병원, 재활원, 장례식장 등에서
목욕·간병·미용·배식 봉사 나서

지난 7일,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소속 자원봉사자 강명순(80) 씨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됐다. 매주 월요일 경희의료원에서 한방의료봉사 업무 지원을 하고 있는 강 씨는 이날도 몸이 아픈 어르신들을 위해 한방 뜸 수십개를 만들고 나서야 집에 돌아왔다. 올해로 팔순을 맞는 고령의 나이지만 강 씨 1주일은 봉사 활동으로 숨 쉴 틈 없이 돌아간다. 매주 화, 목, 금요일은 정릉종합사회복지관에서 반찬봉사, 수요일은 장기기증 희망등록단체인 생명나눔실천본부에서 소식지 제작을 지원하며 손길을 보태고 있기 때문이다. 

주말인 토요일에도 길음종합사회복지관에서 국수 삶는 일을 하고나서야 한 주가 끝난다는 강 씨는 “퇴직 후 도반의 권유로 사찰에서 불기 닦는 일로 시작한 봉사활동이 어느새 13년이 넘었다”며 “이제는 하루라도 빼먹으면 어딘가 허전하고 스스로 섭섭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강 씨 같은 자원봉사자만 3000명이 활동하고 있는 조계종 자원봉사단이 올해도 열일 행보에 나선다. 부처님 자비 나눔을 기치로 약자를 보듬어 온 자원봉사단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인력 양성을 기반으로 새해부터 활발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자 뿐 아니라 무연고자들이 생의 마지막 순간만큼은 쓸쓸히 보내지 않도록 장례에 함께 해 온 조계종 염불자원봉사단은 올해 6개 팀으로 흩어져 곳곳을 찾는다. 지난해까지 봉사단 내 친목모임에만 그쳤던 찬불가 동아리 ‘울림’은 봉사단으로 새롭게 이름을 바꿔 병원, 교도소 등을 찾아 닫힌 마음을 열고 정서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대상도 성격도 다양한 만큼 봉사팀도 62개로 나눠 세분화했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몸을 깨끗이 씻기는 목욕 봉사단 ‘수신회’를 비롯해 외롭고 피로한 노인들 몸과 마음을 위로하는 배식봉사팀 ‘화목회’와 골기경락요법팀 ‘연꽃회’, 어린 장애 아동 곁을 지키며 간병하는 ‘울타리회’ 등 각 봉사자 개인 능력과 특성에 맞췄다.

봉사자 열기와 이를 뒷받침하려는 사회복지재단 노력은 꾸준한 결과도 내고 있다. 일정 교육을 받고 6개월 이상 활동한 경험을 발판 삼아 자원봉사단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는 인원만 3000여 명. 보건복지부가 운영하고 있는 VMS사회봉사활동인증센터에 공식 등록된 숫자만 합산한 결과다. 아직 등록되지 않은 봉사자 수까지 포함하면 수천에 달한다. 지난해 기준 연간 봉사 횟수 총 5450회, 3000명 봉사자들이 한 해 동안 남을 위해 베푼 시간만 2만3000시간 이상에 기록됐다. 

이 같은 노력은 정부 기관에 의해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사회복지재단 봉사자 개인 한 명 한 명, 손꼽히는 봉사 시간과 활동으로 지난해 대통령표창, 서울시 봉사상 등을 받을 정도로 수상 이력도 화려하다.

봉사단 규모와 활동 영역이 커진 만큼 사회복지재단은 전문봉사인력 수요에 맞춰 개인과 단체를 교육하고 62개 팀을 긴밀히 연결해나갈 계획이다. 이주미 사회복지재단 자원봉사팀장은 “자원봉사단이 양적, 질적으로 성장한 만큼 재단이 보다 주도적으로 기본교육 및 전문교육을 실시해 나갈 예정”이라며 “교육을 받은 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 활동이 인정돼야 자원봉사단으로서 자격이 부여되는 만큼 전문성 또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봉사자들을 위한 정기적 격려와 연대의 시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보인스님은 “갈수록 삭막해지는 세상에 스스로를 희생하면서까지 부처님 자비 나눔 정신을 실천하려는 봉사자 개개인들의 고마운 마음에 보답하고자 한다”며 “봉사자들 만을 위한 전진대회, 산사문화순례 프로그램 등을 통해 봉사자로서의 자긍심을 높이고 사회에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kylee@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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