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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스님도 극찬한 대승불교 '입문서'

대승기신론 입문

목경찬 지음/ 불광출판사

대승경전 모든 사상
종합한 ‘대승기신론’

핵심 알 수 있도록
적절한 비유와 핵심
추려 간결하게 구성
“입문 역할에 최선”

동국대 대학원 불교학과에서 유식철학 전공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한 목경찬 씨가 대승불교 입문서 <대승기신론 입문>을 최근 출간했다. 사진은 <대승기신론> 주석서를 내며 책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원효스님의 진영.

대승경전에 설해져 있는 모든 사상을 종합적으로 회통(會通)해 체계적인 논리를 세워 그 본질을 밝혀놓은 <대승기신론>. 인도의 마명스님이 저술했다고 알려져 있는 가운데 대승불교의 이론과 수행을 체계화해 제시한 논서 이자 대승불교의 정수와 핵심을 담은 기본 교과서로 꼽힌다. 대승불교 전반을 아우르는 근본 이론을 담고 있기에 대승불교의 개론서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논서가 다루는 방대한 대승불교 사상에 비해 짧은 텍스트로 핵심을 응축해 설명하고 있어 불교교리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으면 이해하기 쉽지 않다. 때문에 이를 해설한 수많은 주석서가 세상에 나왔으며, 그 가운데 신라시대 고승 원효스님의 <대승기신론 소별기>가 으뜸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불교사에 큰 영향을 미친 <대승기신론>은 대승불교의 이론과 실천 양면을 요약한 문헌으로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의 많은 불교신자들에게 사랑받으며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왔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동국대 대학원 불교학과에서 유식철학 전공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한 목경찬 씨가 최근 <대승기신론 입문>을 펴내며 그 진의를 보다 명확하게 드러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저자는 동국역경원 한글대장경 번역 사업에 참여했으며, 현재 여러 불교대학에서 불교 교리 및 불교문화를 강의하고 있다. 또한 불교문화 대중화를 위해 한겨레문화센터에서 ‘사찰기행’ 강좌를 열었고, 인터넷 카페 ‘저 절로 가는 사람(cafe.daum.net/templegoman)’에서 사찰 문화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불교문화 전문가이기도 하다.

그는 먼저 “<대승기신론>은 ‘모든 중생의 마음에는 본래 부처와 같은 불성(佛性)’이 있다는 여래장 사상과 ‘일체의 현상은 마음에서 일어나는 식(識)의 작용’이라고 주장하는 유식사상이 결합된 내용을 다루는 불교 논서”라며 “인도의 마명(馬鳴)이라는 스님이 저술했다고 전해지고 있으나 중국에서 찬술됐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까지 명확하게 저자가 밝혀지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이러한 논쟁이 <대승기신론>의 가치를 훼손시킬 수는 없다”면서 “원효스님도 <대승기신론>을 대승불교 사상의 통합을 담은 논서로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대승기신론>은 다양한 경론들을 인용하며 대승의 법체를 압축해 담고 있기 때문에 그 의미가 심오하고 난해한 면이 있다. 오랫동안 사찰 교육기관에서 대중과 함께 공부해오며 누구보다 독자의 눈높이를 고민해온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대승기신론>의 핵심을 바로 알 수 있도록 적절한 비유와 핵심을 추려 간결하게 구성했다.

그는 “지금까지 여러 훌륭한 논사들의 <대승기신론> 주석서가 많이 남아있고, 현대 불교학자들의 번역도 많이 있다”면서 “그러나 이 또한 일반 대중은 물론 어느 정도 교리를 공부한 이들조차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던 만큼 이러한 사정을 잘 알고 있는 필자로서는 조금이라도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만 했다”고 출간배경을 밝혔다.

이를 위해 제1부는 <대승기신론>에 관한 소개로 해제를 담았다. <대승기신론> 이름 풀이, 저자와 역자 및 주석서, <대승기신론>의 구조, 내용 요약 등의 순서로 서술했다. 제2부에서는 <대승기신론>을 읽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부처님 말씀, 즉 교리의 사전 지식을 담았다. 마지막 제3부에서는 <대승기신론>을 저자의 이해를 바탕으로 내용을 재구성해 핵심을 자세히 설명하며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특히 원문을 해석하고 그에 대한 뜻을 설명하는 기존 방법을 가져옴과 동시에 저자의 해석을 기반으로 <대승기신론>을 조명하고 있어 의미가 남다르다.

여기에 어려운 용어나 내용은 과감하게 생략해 ‘입문서’로서의 역할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부록으로 ‘<대승기신론> 현대어 완역’을 실어, 책을 순서대로 통독한 후 읽으면 <대승기신론>의 핵심을 파악할 수 있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저자는 “<대승기신론>을 읽는 이가 최소한 이 책에는 이런 내용이 있구나 하는 정도는 알 수 있도록 서술하고자 노력했다”면서 “다소 어려운 용어 등은 생략하거나 소개하는 정도로 언급하며 ‘입문’으로서의 역할을 하고자 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허정철 기자  hjc@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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