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 끝에서 빛나는 법사리’
‘붓 끝에서 빛나는 법사리’
  • 여태동 기자
  • 승인 2019.01.0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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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까지 까루나 갤러리서 ‘박경빈 사경전’
박경빈 作 ‘반야바라밀다심경’ 59X30cm, 백지 경면주사.

정성을 들여 경전을 써서 작품을 만들어 낸 사경(寫經)을 일컬어 ‘붓 끝에서 빛나는 법사라’라 한다. 이런 사경작품 15점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주목된다.

‘매현 박경빈 사경전’이 지난 1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비로자나 국제선원 갤러리카페 까루나에서 열리고 있다. 사경가 박경빈의 다섯 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회에는 ‘묘법연화경 9층 보탑도’와 ‘화엄일승법계도’ 한글로 사경한 ‘반야심경’ ‘상원사 범종 주악 비천상’ ‘광명진언’ 등 묵서, 경면주사, 주묵, 채색의 작품이 선보인다.

사경은 명상이나 염불, 절 등의 수행법과는 다른 특성을 지닌다. 그것은 사경수행을 통한 하나의 결과물이 눈앞에 실재한다. 다른 수행법들이 주로 내면에서만 이루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과는 달리 사경수행은 내면과 외면의 결과물을 다 보인다. 그렇다고 외면에만 치중에서도 안되며 내면과 외면의 양면을 조화시키고 부합시킬 수 있어야만 진정한 사경수행이 된다.

박경빈 사경가는 “여법한 수행법인 사경을 선택하여 과거도 오늘처럼, 미래도 오늘처럼 한결같은 마음으로 부처님의 법사리를 친견할 수 있어 늘 감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내 안에 잠재된 불성을 찾아가는 길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일이 내게는 사경수행다”이라고 밝혔다. 김경호 한국전통사경연구원장은 “매현 박경빈의 ‘묘법연화경 9층 보탑도’작품은 가로 70cm, 세로 200cm의 한지에 약 7만여 자의 경문을 9층 보탑의 모습으로 배치하여 서사해 낸 수작”이라며 “경문 1글자의 자경은 2mm 내외로 사경정신의 진수를 담고 있는 진귀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박경빈 사경가는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원에서 서예학을 전공했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외 여러 단체에 초대작가와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국사경연구회 총무이사, 한국미술협회 서예분과 이사, 미술세계 아카데미 사경강사, 전통사경 서예연구원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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