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문화사업단 ‘관광, 템플스테이와 만나다’ 포럼 개최

12월18일 조계종 불교문화사업단이 서울 홍제동 힐튼호텔 컨벤션센터 3층 에메랄드홀에서 정부와 지자체 관광업계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관광, 템플스테이와 만나다’라는 주제로 개최한 포럼 모습.

18일, 정부 지자체 인사 참석
템플스테이 활성화 방안 모색
“내년에는 공익 템플스테이
확대해 사회적 약자에게도
문화 관광기회 제공할 계획”

관광사업이 템플스테이를 만나면 어떤 상승효과가 생길까? 이 문제를 놓고 조계종 불교문화사업단이 문화체육관광부와 지방자체단체 및 관광업체들과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관광’이 그저 눈으로 보고 즐기고 소비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세상과 만나 새로운 생각과 의지로 자신을 채우고 다시 세상에 나가 멋지게 살아가도록 도와주는 ‘관광’이 되자는 의미다.

조계종 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경스님)은 지난18일 서울 홍제동 그랜드 힐튼 컨벤션센터 3층 에메랄드홀에서 정부와 지자체 및 관광업계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관광, 템플스테이와 만나다’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불교문화사업단이 그동안 템플스테이 사업에 도움을 준 관계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템플스테이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 참석한 조계종 총무부장 금곡스님은 축사에서 “템플스테이는 한국의 전통 사찰들이 세상을 향해, 낯선 손님들을 향해 활짝 열어젖힌 문이며 그 문 밖에 모든 번잡함과 욕심과 뒤바뀐 헛된 생각을 벗어 놓고 가볍게 한걸음 내딛을 수 있게 했다”며 “‘관광’이 ‘템플스테이’와 만나면 세상이 평화롭고 행복해질 것이라고 확신하니 ‘관광’과 ‘템플스테이’가 만나는 그 길을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과 함께 걷는 도반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성운 문화체육관광부 국내관광진흥과장은 환영사를 통해 “오늘 이런 논의를 통해서 템플스테이가 좀 더 발전할 수 있는 아이디어와 제안들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며 “관광 관련 분들이 많이 오셨는데 서로 소통하고 상담하면서 좋은 시간을 맞이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포럼에 앞서 불교문화사업단장 원경스님은 인사말 겸 기조발제를 통해 “그동안 템플스테이를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시고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으신 귀한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고자 포럼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원경스님은 “잘 아시는 바와 같이, 템플스테이는 2002년 월드컵 개최를 맞아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우리의 전통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게 하고자 정부의 제안으로 시작되었다”며 “운영 초기에는 인력과 프로그램 운영의 안정화 등 기반을 다져나가고, 국내외 홍보와 콘텐츠 강화의 단계를 거쳐 근래에는 운영 사찰별 프로그램 특성화와 직접 마케팅과 모객에 집중하면서 끊임없이 템플스테이의 변화와 발전을 모색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님은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서는 문화관광연구원과 공동 연구를 통해 2022년까지 향후 5년간 ‘다시 템플스테이’, ‘다가가는 템플스테이’, ‘함께 템플스테이’라는 템플스테이 운영 컨셉을 설정했다”고 밝히고 “템플스테이는 국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의 문화 인프라, 관광업계, 관련 전문가 등 모두가 함께 협력하는 문화 관광 프로그램이 되어야 하며 템플스테이의 성과는 이 모든 주체들의 성과로 공유되어야 하고 다양한 문화와 다양한 주체들이 어우러져 함께 행복해지고자 하는 것이 템플스테이의 지향”이라고 강조했다.

내년사업도 언급한 스님은 “내년에는 외국인 참가자 유치 확대를 위한 사업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올해 시범 운영을 통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던 템플스테이 체험을 포함한 지역 코스 개발 등에도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자 하며 나눔 공익 템플스테이를 더욱 확대하여 사회적 약자에게도 문화 관광의 기회를 제공하고 템플스테이가 사회 치유와 통합에 기여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불교문화사업단의 템플스테이 활성화 노력을 담아 낸 영상이 상영됐다. 본 행사에서는 김상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템플스테이와 인바운드 관광마케팅 전략’이라는 제1주제발표와 전병길 동국대학교 호텔관광경영학부 교수의 ‘지역관광자원 연계 템플스테이 활성화’라는 제2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질의도 이어지며 불교문화사업단에 다양한 요구사항이 전달됐다. 관관업계에 종사하는 관계자는 “템플스테이 시설 가운데 외국인들이 불편해하는 화장실과 샤워실 등 독립적인 공간확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고, 장애인 관련 여행업계 관계자는 “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 시설을 확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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