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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손발 저림증<1> ‘손목터널 증후군’이란?
  • 박진모 동국대 경주병원 신경과 교수
  • 승인 2018.12.1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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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리다는 표현은 우리 몸의 감각 이상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용어로 사용되며 대개 이런 경우에 사람들은 혈액 순환과 연결하여 잘못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말초 혈관 협착과 폐색으로 나타나는 질환은 손발의 말단부가 차가운 동시에 색깔이 변하고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저린 증상은 동반되지 않는다. 젊은 여성에서 잘 발생하며 추위에 노출되거나 심리적 변화에 의해 손가락이나 발가락 혈관의 연축이 발생하여 피부 색조가 창백, 청색증, 발적의 변화를 보이면서 통증, 손발 저림 등의 감각 변화가 동반되는 현상을 레이노 증후군(raynaud’s phenomenon)이라고 한다. 류마티스·자기면역성 질환과 연관된 경우가 있으니 병원 진료를 받아보는 것을 권유한다.

저림증은 위와 같은 혈관의 문제에서 나타나기 보다는 중추신경계나 말초신경계의 이상으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으로 보는 것이 맞겠다. 이는 몸 어디에나 나타날 수 있으나 신체말단부인 손이나 발에서 흔하게 나타난다.

이번에는 우선 손에서 발생하는 저림증의 원인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다음 칼럼에서 다리·발에서 발생하는 저림증의 원인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한다.

손에 저린 증상이 있을 때 가장 먼저 고려할 원인은 손목터널 증후군(carpal tunnel syndrome)이다. 손목터널(수근관)은 손목 밑에 손목을 이루는 뼈와 인대들에 의해 형성된 통로이며, 이 곳으로 9개의 힘줄과 정중신경(median nerve)이 손 쪽으로 지나간다. 이 통로가 여러 원인으로 좁아지거나 내부 압력이 증가하면, 정중신경이 압박을 받아서 손바닥과 손가락에 저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나지만 많은 경우에서 손을 많이 사용하는 경우에 편측 또는 양측으로 발생한다. 손이 저린 경우가 많지만 손에서 팔, 어깨까지 저림이나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초기에는 감각 증상만 나타나지만, 신경 손상이 진행하는 경우 엄지 손가락의 힘이 감소하고 근 위축이 발생한다.

약지와 소지의 저림증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척골신경의 문제를 먼저 생각해볼 수 있다. 정중신경과 함께 손에 작용하는 신경으로 척골신경은 보통 팔꿈치 부위에서 신경이 잘 눌린다. 저린 증상과 함께 손가락의 힘이 떨어지며, 손가락 근육 위축이 비교적 초기에 잘 동반된다. 약지와 소지의 말단 관절의 굽힘이 잘 되지 않거나 손가락이 양옆으로 잘 벌려지지 않는 경우 척골신경의 이상을 고려하자.

손바닥이 아니라 손등의 감각 이상을 발생하는 신경으로 요골신경이 있다. 윗팔에서 압박 신경손상이 잘 발생하는 요골신경은 손상이 발생하면 감각 장애와 함께 손가락과 손목의 힘이 빠지는 증상이 동시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증상 발생 초기에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위의 세가지 신경 손상과 감별해야할 질환으로 신경뿌리병증(신경근병증, 神經根病症)이 있다. 경추는 7개의 뼈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기에서 8개의 척수신경(spinal nerve)가 분지한다. 경추의 6번째 척수신경은 정중신경 손상과 감별이 필요하며, 7번째는 요골신경과, 8번째는 척골신경과 감별이 필요하다. 이들 질환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상태에 따라서 신경전도검사, 근전도검사, 영상검사 등이 필요하다.

[불교신문3450호/2018년12월19일자]

박진모 동국대 경주병원 신경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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