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다 이유가 있는 거야

성전스님 지음/ 마음의 숲

불교 대표문장가 꼽는
성전스님의 신간에세이

나를 움직이고 일으킨
따뜻한 이유를 만나다

“무심코 지나쳤던 순간들
모두 나름 이유가 있다”

월간 <해인>의 편집장과 불교신문 주간을 역임한 불교방송 라디오프로그램 ‘좋은 아침, 성전입니다’의 진행자 성전스님이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에세이 <그래, 다 이유가 있는 거야>를 최근 출간했다.

“걱정을 하면 할수록 걱정이 더 많아지는 것이 걱정의 속성입니다. 걱정을 없애는 방법은 걱정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달라지지 않을 거면 생각하지 않는 것이 현명한 삶의 태도입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그러면 걱정은 사라집니다.”

불교방송 라디오의 인기 진행자로 월간 <해인>의 편집장과 불교신문 주간을 역임한 불교계 대표 문장가로 꼽히는 성전스님이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에세이 <그래, 다 이유가 있는 거야>를 최근 펴냈다.

아침에 일어나는 이유, 출근을 하는 이유, 누군가를 만나는 이유, 힘든 이유, 아픈 이유, 사랑하는 이유 등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고 말하는 성전스님은 ‘삶의 이유’를 화두로 삼아 새해 우리가 말과 마음을 어떻게 쓰며 살아야할지 방향을 제시하고 있어 주목된다.

“중생과 부처가 그렇고 차안과 피안이 그렇고 괴로움과 즐거움이 그렇고 고됨과 편함이 또한 이치 안에 있습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이 이 이치 안에 있으나 우리가 보지 못할 뿐입니다.” 성전스님은 특별하지 않은 평범한 일상이지만 그 속에서 발견한 인생의 가치를 쉽고 편한 문장에 녹여냈다. 사람과 자연 속에서 깨닫는 마음의 발견, 억지로 가르치려 하지 않는 담담함, 불교에 대한 통찰, 계절을 마주하는 자세, 일상에서 얻는 깨달음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그러면서 “누구 때문에 무엇 때문에 괴로워하지 마세요. 나를 괴롭힐 것은 이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믿어라” 등 짧은 글 안에 녹여낸 삶의 진리들이 우리가 우리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던진 삶에 대한 물음과 해답을 이야기한다.

이와 더불어 “언제나 안에서 답을 찾는 사람은 언제나 답을 만날 수 있다”는 스님은 가만히 마음을 들여다보면 ‘왜’라는 이유를 만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아기가 울고 웃는 것을 비롯해 연인이 사랑하고 헤어지는 것, 우리 마음이 슬프고 기쁜 것, 고맙고 미안한 순간에도 저마다 이유가 있다. 그리고 우리 삶을 이루는 모든 이유들 앞에 ‘왜’라는 물음이 존재한다. 스님은 “돌아보면 이유 없는 것들이 없는 만큼 사람과 자연 속에서 깨달은 마음의 발견을 통해 때론 좋고, 나쁘고, 고맙고, 따뜻한 삶의 이유들을 만나보자”면서 “마음이 하는 물음과 마음이 하는 답에 귀 기울이고, 지금의 나를 살펴 내일의 나를 찾아가는 따뜻한 방향을 얻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이 책에는 성전스님이 마음을 발견하고 돌아보는 따뜻한 시선이 가득하다. 그 따뜻함에도 나름 이유가 있다. 스님이 주지 소임을 살고 있는 천안 천흥사에서 만난 사람들, 마주한 자연, 일상의 사소한 풍경 안에서도 끊임없이 삶의 이유를 찾았다. 아버지와 함께 나와 걷던 아이가 뛰기 시작하면 아버지도 뛰기 시작하고, 그 뜀박질이 웃음소리로 바뀌는 순간에서 부터 휠체어를 타고 재활 치료를 하는 부부가 건강한 표정으로 건네는 인사, 그들이 아픔을 이겨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을 통해 마음의 건강도 찾은 모습을 발견하는 순간, 할아버지 한 분이 라디오를 크게 켜고 걸어가는데, 다리는 벌어지고 허리는 굽고 귀는 멀어 천년 세월도 깨울 만큼 크게 라디오를 켜고 걷는 모습, 딸과 함께 포행을 나온 모녀가 처음엔 합장을 모르더니 이제 합장을 곧잘 하게 된 순간에 이르기까지 평범한 일상에서 다양한 이유를 찾았다.

스님은 “길 위에서 마주한 사람들의 모습엔 저마다 이유가 있고 이야기가 있었다”면서 “아픈 자나 늙은 자나 아이들이나 건강한 사람들이 모두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데, 모두 다 평화롭게 물처럼 흐르고 저마다의 이유로 삶을 산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천흥사 앞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감동받았고, 도반스님들과 나누는 선문답을 통해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봤으며, 자연에게 배우고 깨달은 이야기를 담았다”면서 “모든 순간 무심코 지나쳤던 순간들에도 모두 이유가 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함께 발견하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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