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지원, 인재불사위해 2억5600만원 쾌척

제3교구본사 신흥사는 오늘(12월13일) 제32회 이웃과 함께하는 자비나눔 송년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신흥사는 취약계층을 위한 자비나눔 기금과 미래 인재들을 위한 장학금 등 2억5600만원을 쾌척했다.

연말마다 지역사회와 함께 해 온 신흥사 사부대중의 온정이 올해도 어김없이 미래 인재들과 취약 계층에게 전해졌다.

제3교구본사 신흥사(주지 우송스님)와 신흥사복지재단은 오늘(12월13일) 오후6시 속초 마레몬스호텔 대연회장에서 제32회 이웃과 함께하는 자비나눔 송년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송년법회에는 신흥사 주지 우송스님을 비롯해 본‧말사 스님들과 김시성 제3교구신도회장, 김철수 속초시장, 최종현 속초시의회 의장, 김종명 대한노인회 속초시지회장 등 사부대중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법회는 2018년 한 해를 지역사회를 위한 자비나눔으로 마무리하는 화합의 장이자 새해에도 이웃과 함께 하겠다는 원력을 세우는 다짐의 장이었다.

이날 법회에서 신흥사가 지역사회를 위해 전달한 기금은 총 2억5600만원. 신흥사는 저소득가정 등 취약계층 470세대에 쌀과 생필품, 상품권 등을 전달했으며, 대한노인회 속초시지회에 라면과 휴지 176 박스를 지원했다. 설악산 신흥사 장학회(성준장학재단)를 통해 우리사회를 이끌어 갈 지역 내 미래 인재들을 위해서도 2억원을 쾌척했다.

이웃의 아픔을 내 아픔으로 여기고 부처님 가르침인 보시행을 실천하겠다는 원력으로 신흥사 본‧말사 사부대중과 신행단체들, 신흥사복지재단 임직원, 후원자들은 한마음으로 십시일반 자비나눔 기금을 모연한 결과였다. 지난 2007년 이후 매년 부처님오신날과 추석, 연말 자비나눔 송년법회를 통해 신흥사가 지역사회를 위해 전달한 금액만도 총 1만3567세대 20억776여만원에 달한다.

자비나눔을 위해 매진해 온 신도들과 임직원, 후원자들을 격려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적극적인 봉사활동과 포교활동을 펼쳐 온 영혈사 신도회 신현숙 불자와 심원사 신도회 신순자 불자, 능인사 신도회 송성원 불자 등이 봉사상을 수상했으며, 신흥사복지재단 산하시설에서 지역사회를 위해 자비행을 펼쳐온 신승란(연꽃어린이집), 전춘희(반야노인요양원), 최윤서(금강장애인복지센터) 씨 등이 직원 표창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신흥사복지재단 산하 시설에 꾸준한 후원을 펼치며 자비나눔 문화 확산과 사회공헌사업에 앞장서 온 한화호텔앤리조트 설악과 롯데주류 처음처럼은 행복나눔상을 받았다.

이어 법회에 참가한 사부대중은 올 한해 신흥사의 주요 활동 영상과 지난 5월 입적한 신흥사 조실 무산스님의 “중생이 없으며 부처도 깨달음도 없다”는 2017년 2월 병신년 동안거 해제법문 영상을 시청하며 끊임없는 자비행의 실천을 다짐했다.

신흥사 주지 우송스님은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자비나눔을 통해 지역민들이 하나가 되는 오늘 이같은 자리를 두고 불교 경전에서는 수희공덕이라고 표현했다. 같이 기뻐하면 큰 공덕이 쌓인다는 가르침을 담고 있는 이 경구는 단순히 남을 따라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남을 기쁘게 해주고 남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따라서 즐거워하는 법열의 경지를 말하는 것”이라며 “수희공덕은 불교가 지향하는 정토세계이자 윤회 속에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꿈꾸는 아름다운 세계다.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조화와 원융의 세계의 눈을 뜨고 수희공덕의 세계로 나가는 원력을 세우기를 발원한다”고 당부했다.

속초=엄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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