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 큰 뜻 불교발전으로 승화”

영허당 녹원대종사 부도탑비를 제막하고 있는 스님들.

제24대 조계종 총무원장을 역임한 영허당 녹원대종사의 원적 1주기를 맞아 유지를 되새기기 위한 부도탑이 조성됐다. 제8교구본사 직지사(주지 웅산스님)는 지난 12일 경내 만덕전에서 영허당 녹원대종사 원적 1주기 추모다례재를 봉행했다.

다례재에는 조계종 원로의원 암도‧대원‧일면스님, 교육원장 현응스님, 해인사 주지 향적스님 등 사부대중 500여 명이 참석해 녹원스님을 추모했다. 특히 추모다래재에 이어 참가자들은 녹원스님의 뜻을 기리며 부도탑비 제막식을 거행했다.

직지사 주지 웅산스님은 “높이 290cm의 부도탑과 스님의 행장을 기록한 310cm의 부도탑비는 평소 스님의 소박하신 모습대로 크게 치장을 하지 않았으나, 부도탑에는 스님이 생전에 지은 48개동의 전각을 새겨 스님의 뜻을 기렸다”고 부도탑비에 대해 설명했다.

전 원로회의 의장 도원스님(파계사 조실)은 법어를 통해 “오늘 다례재를 지낸 녹원스님은 신심과 원력 그리고 애종심을 두루 갖추셨으며 교육과 대자비 등 모든 분야에서 우리의 규범이 되신 인천(人天)의 큰 스승이셨다”라며 추모했다.

녹원문도회 대표 혜창스님은 “추모 인사말에 앞서 큰스님 마음의 도반이셨던 파계사 조실 도원스님을 비롯한 사부대중에게 감사드린다”며 “우리 문도는 항상 화합하고 수행 정진하는 모습으로 도량을 가꾸겠으니 지켜보시고 지도 편달해 주시면 그 마음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녹원스님은 1928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13세 때인 1940년 직지사로 출가했다. 이듬해 탄옹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수지했으며, 1946년 상원사에서 한암스님으로부터 비구계를 받았다. 직지사 주지, 학교법인 능인학원 이사장, 중앙종회의장, 총무원장, 학교법인 동국학원(현 동국대학교) 이사장, 원로의원 등을 역임했다.

1998년 한일 불교교류에 기여한 공로로 일본 용곡대학(龍谷大學)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03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훈했다. 2007년부터 직지사 조실로 주석했으며 지난해 12월23일 직지사 명월당에서 입적했다.

법문 중인 파계사 조실 도원스님.
헌화하는 도원스님과 원로의원 스님.
인사말을 전하는 녹원문도회 대표 혜창스님.
만덕전을 가득메운 다례재에 참석한 사부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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