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발기력, 극치감, 성행위 빈도, 성적 활동에 대한 관심 등 성기능이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남성 호르몬은 성적 자극에 의한 발기보다 성적 흥미, 수면 중 또는 성욕과 무관한 반사성 발기가 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인 남성들은 특별한 이상소견이 없이도 활력감소, 우울증, 두통, 성기능 이상, 성욕저하, 성적 호기심 상실, 수면이상, 전신피로, 졸림 등의 전신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남성호르몬을 측정해보면 남성 호르몬이 정상이하이거나 낮은 수치를 보이는 경우가 많으며, 이러한 노인 남성에게 테스토스테론의 보충은 신체 활력과 성욕을 향상시킨다는 보고가 있다.

남성 갱년기 증상의 첫 신호탄은 대부분 ‘고개 숙인 남자’로 표현되는 성 생활과 관련된 증상으로 나타난다. 전반적인 남성갱년기의 일반적인 신체적 증상으로는 안면홍조, 식은땀(야간 발한), 빈맥, 손상 및 질병 등으로부터 회복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며 신체활동이 저하되고 체중의 증가(특히 중심성 비만, 복부비만), 체모의 소실 혹은 감소, 근력 저하 등의 증세로 나타난다. 

예민해지고 과감하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며 막연한 불안감 및 두려움, 우울한 기분이나 자신감 및 즐거움의 결여, 집중력 저하, 건망증, 무기력, 피로, 불면증, 성욕의 저하, 오르가즘의 저하, 성 행위에 대한 불안감 및 두려움, 성 행위 도중의 발기 문제, 성기능에 대한 자신감 결여 등도 증상 중 하나다. 

임상적으로 사용 가능한 테스토스테론의 보충방법에는 세 가지가 있는데 첫째 주사제로써 3 ~4주에 한번씩 근육주사를 하는 방법이다. 충분한 혈중 테스토스테론 농도에 도달할 수가 있고 이것이 수주일 동안 유지된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둘째는 경구제(복용하는 방법)다. 효과적으로 혈중 농도를 올린다는 장점이 있어 많이 사용되는 방법이다. 하지만 생리적인 농도 이상의 높은 혈중 농도가 유발될 수 있으며, 임파계를 통해 흡수되므로 식사와 함께 복용하여야하며 간혹 소화불량을 일으키는 단점이 있다. 셋째는 경피제(피부에 부착하거나 바르는 방법)로 일반 피부에 부착하는 방법, 음낭에 부착하는 방법, 피부에 바르는 방법 등이 개발 되어있고 주사제, 경구제와 비교해 볼 때 남성 호르몬의 생리적 혈중 농도와 가장 유사한 혈중농도를 만들 수 있으며 주사의 불편함이나 소화불량 등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것이 장점이다. 가장 이상적인 방법으로 추천하지만 피부 자극, 과민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며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주사제나 경구제에 비해 선호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불교신문3448호/2018년12월12일자]

김기호 동국대학교 경주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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