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끌려 다니지 않는 단단한 마음공부

서광스님 지음/ 학지사

불교와 심리학 아우른
현대 마음치유 전문가

‘유식 30송’ 기반으로
나와 이웃 이해할 방법
알려주는 ‘안내서’ 출간

“항상 깨어 있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 권한다”

한국명상심리상담연구원장 서광스님이 심리학의 언어로 유식 등 불교의 지혜를 이야기한 <단단한 마음공부>를 최근 펴냈다.

많은 현대인들이 왜 삶은 고통이라고 느끼며 살아갈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인간의 특성상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또한 우리는 본능적으로 스스로 원하는 것을 붙잡고 싶어 하고, 항상 그대로 유지하기를 원하는 만큼 ‘변화’도 고통의 주요 원인 중에 하나다. 하지만, 세상의 어떤 것도 고정돼 변화하지 않는 것이 없다. 세상이 고통스럽게 느껴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때문에 지난 2012년 사단법인 한국명상심리상담연구원을 설립해 명상심리상담사와 자아초월 심리상담사 자격증 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서광스님은 최근 펴낸 <단단한 마음공부>를 통해 “우리는 마음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면서 “우리가 알고, 느끼고, 판단하고 생각하는 모든 것이 다 다른 만큼 ‘저 사람 왜 저래?’할 것이 아니라 내가 그와 다르게 이해했다는 것을 알아야 하고 그것을 알 때 진정한 소통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상대의 생각을 존중하고 나 자신의 마음을 존중하면서 그 사이에 공간, 여지를 둬야 한다”면서 “인생의 경험에서 절대 마침표를 찍지 말라”고 조언한다.

1992년 청도 운문사에서 명성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서광스님은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미국 보스턴대에서 종교심리학 석사학위, 소피아대에서 자아초월 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명상심리상담연구원장으로 동국대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불교심리상담 전문가다. 이 책은 심리학의 눈을 통해 나와 이웃,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안내서다. 특히 고통 받는 중생의 마음작용, 기능, 구조에 대한 설명과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과정, 깨달은 부처님의 마음구조와 작용에 대해 가장 완벽하게 설명해 놓은 불교의 ‘유식(唯識)’을 바탕으로 설명하고 있어 주목된다.

스님은 “이 책은 대승불교 심리학의 가장 권위 있는 교재로 고통에서 벗어나 해방으로 나아가는 5단계의 마음수행 과정을 30편의 짧은 시로 표현한 <유식 30송>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면서 “그 동안 관련 강의, 워크숍, 집단상담 교육을 진행하면서 많은 참가자로부터 <유식 30송>의 가르침을 통해 자신을 얼마나 더 많이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었는지 수 없이 들어왔고, 나 역시 큰 도움을 받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렇다고 이 책은 어려운 불교나 정보를 알려주는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자기내면을 바라보며 나와 외부를 이해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대체로 마음의 병이 많은 사람일수록 부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랑을 받지 못했거나 자기 안에 해결되지 못한 결핍이 많을수록 자기도 모르게 부정적인 면에 끌리게 됩니다.”

이 책은 유식을 철학이 아닌 심리학으로 다루며 우리의 감각, 정서, 사고, 기억 등을 포함하는 총체적 자유를 지향하고 있다. 그래서 스님은 “깨달음의 원리, 내용, 과정을 대인 및 사회관계에서 지혜로운 사람이 되는 길과 자기 자신과의 관계에서 지혜로운 사람이 되는 길에 실제적인 적용이 가능하도록 안내한 것이 이 책의 궁극적 목적”이라며 “불교와 심리학이 알려주는 방법이 나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는지 사유하면서 읽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자신의 삶과 존재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하고자 하는 사람들, 성장하고 변화하고자 하는 사람들, 현재 괴로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 따스한 가슴으로 사랑하며 살고자 하는 사람들, 그리고 무엇보다 항상 깨어 있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서광스님은 이번 책 발간을 계기로 우울이나 불안 증세를 겪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내년 3월10일부터 4월28일까지 연구원 명상룸에서 8주 코스로 ‘유식 심리학’ 기반의 마음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삶의 진정한 행복을 알아가고 체험할 수 있도록 스님이 직접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접촉 & 내려놓음(Touch & Let Go)'를 통해 현재 경험하는 바를 명료하게 자각하고 치우침 없이 마음의 균형감각을 찾도록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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