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5일 건강악화로 한 많은 생 마감… 향년 97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순옥 할머니가 건강악화로 한 많은 생을 마감했다. 향년 97세.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층 31호에 마련됐으며 발인 7일 오전 8시다. 장지는 경기도 광주 나눔의집 추모공원이다.

위안부 명예회복 위해 노력
이제 피해 생존자 26명뿐… 

총무원장 원행스님 조문
"불교계가 앞장서 일본 사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순옥 할머니가 오늘(12월5일) 오전9시5분 경 건강악화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7세.

경기도 광주 나눔의집(이사장 월주스님)에 따르면 1922년 평양에서 태어난 김순옥 할머니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7살 때부터 식모와 유모 등의 일을 했다. 20살 시절 공장에 취직할 수 있다는 말에 속아 흑룡강성 석문자 위안소로 끌려간 김 할머니는 이곳에서 피해를 당했다.

해방 후 중국인과 혼인해 중국 동녕지역에 정착했던 김 할머니는 2005년 나눔의집 등의 도움으로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하고 나눔의집에 입소했다. 이후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 및 증언활동에 적극 참여했다. 아울러 2013년엔 일본정부에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민사조정을 신청하며 피해자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했다.

김순옥 할머니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층 31호에 마련됐으며 발인 7일 오전 8시다. 장지는 경기도 광주 나눔의집 추모공원이다.

김순옥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40명 가운데 생존자 수는 26명이다.

한편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나눔의집 원장)은 5일 김순옥 할머니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의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사진>

유족들과 만난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일본에 공식사죄를 받지 못하고 돌아가셔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특히 할머님을 모셨던 나눔의집 원장으로서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온 국민들이 힘을 합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한다"며 "불교계가 더욱 앞장서 일본의 사죄를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원행스님은 빈소에서 만난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여성가족부가 위안부 피해 관련 주무 부처로서 고령의 생존자들과 피해자들을 위한 지원을 늘려야 한다"며 "피해자에 대한 올바른 역사와 인권교육을과 추모 및 기념사업 확대"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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