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이 끝난 감나무엔 아직 감이 몇 개 남아있다. 까치를 위해 남겨 놓는 전통이다. 가질 수 있으면 다 가지려는 세상이다. 차가운 하늘, 앙상한 가지에 감이라도 몇 개 남아 있으니 산으로 가는 길이 쓸쓸하지 않다. 

 

[불교신문3446호/2018년12월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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