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종교구, 군승파송 50주년
군승의날 기념법회 봉행
야전 가사, <군승50년사> 봉정
군승1기 3명에 감사패도 전달

순국선열과 순직군승에 대한 묵념.

군종교구가 군승 파송 50주년을 맞아 지난 5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군불교 100년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조계종 군종특별교구(교구장 선묵스님)는 오늘(11월30일) 오후2시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군승파송 50주년 군승의날 기념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군승의날 기념법회에는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비롯해 원로의원 일면스님과 동국대 이사장 자광스님 등 역대 군종교구장 스님, 현역 및 예비역 군승, 교계 단체장 등 사부대중 1000여 명이 참석해 군불교가 지난 50년 동안 걸어온 길과 이뤄낸 성과들을 자축했다.

또 지난 2014년 비구니 스님 최초로 임관한 명법스님과 함께 “군승의 길을 걸어감이 자랑스럽고 영광된 길임을 알기에 장병들과 함께 하는 전법행자로서의 삶을 열심히 일구겠다”는 발원을 부처님 전에 올리며 새로운 군불교 100년을 위해 의지를 다졌다. 특히 이날 기념법회는 50년 전인 1968년 11월30일 군승 1기 5명이 임관 고불식을 갖고 군포교에 첫 발을 내딛었던 조계사에서 봉행돼 의미를 더했다.

군종교구가 군승 파송 50주년을 맞아 제작한 야전 가사를 이날 법회에서 선보였다.

기념법회에서는 군승 50주년을 맞아 제작한 야전(전시) 가사와 <군승 50년사>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군종교구장 선묵스님과 육‧해‧공군 선임 군승들은 이날 야전 가사와 <군승 50년사>를 부처님 전에 봉정했다. 야전 가사는 전시에 전투복 위에 착용 가능한 가사로, 야전 가사 제작 보급으로 앞으로 전시나 훈련 기간 군승들의 활동성이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또 군불교가 걸어온 길을 집대성한 <군승 50년사>는 군불교의 발자취와 육‧해‧공군 법당 소개, 군승 활동상, 기수별 군승과 주요 연혁 등을 수록해 군불교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군불교의 첫 걸음을 내딛은 1기 군승들의 노고를 치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올해 임관한 51기 군승들이 군승 1기 권기종, 권오현, 김봉식 등 예비역 군법사에게 감사패를 전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군승 1기를 대표해 권기종 동국대 명예교수는 “군법사 제도는 한국 불교사에 길이 남을 위업”이라고 치하했다. 이와 함께 포교사단과육군사관학교 서원 홍창우 법사가 총무원장상을, 육군 군수사령부 현담 최훈 법사와 공군사관학교 기학 이진희 법사가 포교원장상을 수상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과 군종교구장 선묵스님이 헌화를 하고 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모든 군승 법사 스님들과 군종교구가 호국불교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군불교의 모든 구성원들이 힘차게 정진해 달라. 군불교의 발전과 조계종의 밝은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군종교구장 선묵스님은 “힘든 여건과 환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군불교는 한국불교 포교의 최전선 역할을 묵묵히 감당해왔다”며 “이제 군종교구는 자랑스러운 역사를 딛고 새롭게 시작되는 100년을 준비하고자 한다. 앞으로도 군포교 현장에서 더욱 용맹정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념법회에 앞서 군종교구는 사전 행사로 오늘(11월30일) 오전 서울 국방부 원광사에서 출가 수행자로서 정체성 확립과 군포교의 사명을 점검하는 군승 포살법회와 순직 군승을 기리기 위한 합동추모재를 봉행했다. 또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군승 50주년 평화의불 기념비도 봉안했다.

군종교구장 선묵스님이 군승 50년사 책을 봉정하고 있다.

 

군승 1기 권기종, 김봉식, 권오현(사진 왼쪽부터) 등 예비역 군법사에 감사패가 수여됐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법어를 하고 있다.

 

2014년 비구니 스님 최초로 임관한 명법스님이 발원문을 낭독하고 있다.

 

기념법회가 끝난 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앞에서 내빈들과 군승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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