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사노위 등 3대 종교, ‘잡월드 직접고용 촉구’ 기자회견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으로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국잡월드'가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방식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는 11월29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직접고용을 촉구했다.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으로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국잡월드'가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방식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불교 등 3대 종교인들이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직접고용을 촉구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찬스님)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와 함께 오늘(11월29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같이 주장했다.

이날 3대 종교인은 발표한 호소문을 통해 “한국잡월드는 초·중·고 학생에게 올바른 직업관을 가르치고 진로 지도를 하는 공공 교육기관임에도 338명의 비정규직이 일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잡월드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감시·감독해야 할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임에도 정규직 이행 약속을 어기고 자회사를 설립해 이에 응하지 않으면 해고시키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과 관련된 공약을 지켜야 한다”며 “잡월드 내 노사도 비정규 강사들이 정규직 전환이 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구했다.

잡월드 비정규직 노동자 직접고용 촉구 3대 종교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조계종 사회노동위원 유엄스님.

기자회견에 참석한 사회노동위원 유엄스님은 “잡월드 노동자들이 자기 삶을 지킬 수 있도록 국가의 전향적인 자세를 부탁한다”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들을 위해 불교를 비롯해 3대 종교가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잡월드 노조원 40여 명은 지난 21일부터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방식에 반대하며 청와대 앞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 중이다. 

사측은 예산 부담 등을 이유로 자회사 전환을 통해 비정규직의 정규직으로 고용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비정규직 노동자 쪽에서는 “자회사 설립은 간접고용 유지라는 편법행위”라며 원청 직접고용을 주장하고 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는 11월29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잡월드 비정규직 노동자 직접고용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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