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세계유산 등재 기념식

통도사, 법주사, 마곡사 등 한국의 전통사찰 7곳의 세계유산 등재를 축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산사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위원장 원행스님, 조계종 총무원장)는 지난 27일 그랜드 힐튼 서울 본관 2층 그랜드볼룸에서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기념식을 거행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총무원장 원행스님,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이시종 충청북도 지사 등 스님과 재가불자, 정관계 인사 등 50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총무원 문화국장 각승스님의 집전과 오계윤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기념식은 총무원 문화부장 현법스님의 등재경과 보고과 등재영상 상영에 이어 총무원장 원행스님의 기념사가 진행됐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 우리나라의 13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국민적 여망과 성원이 함께 한 결과”라면서 “그동안 노력해 주신 대한민국 정부와 지자체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총무원장 원행스님과 7개 등재사찰 주지 스님, 도종환 문체부 장관, 주호영 정각회장, 5개 광역단체장, 7개 기초단체장이 단상에 올라 세계유산 등재를 선포하고 축하 떡을 자르며 분위기가 고조됐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기념사를 통해 “전통사찰을 대표하는 7개 산사의 무형적인 미와 역사적인 면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무척 크다”면서 “전 인류가 공유하고 사랑하는 세계문화유산의 가치를 보전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호영 국회정각회장는 “오랫동안 간절히 바래왔던 ‘산사’의 세계유산 등재는 불교계는 물론 국가적으로도 실로 큰 영광”이라고 축사를 했다.

7개 등재사찰을 대표해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영배스님과 등재사찰이 소재한 광역자치단체를 대표해 이시종 충북지사가 등재사를 했다.

통도사 주지 영배스님은 “전 인류가 공유해야할 유산으로 인정받아 세계유산에 등재된 것은 국민과 불자들에게 유구한 문화민족의 자긍심에 있어서도 아주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시종 충북지사는 “향후 구성될 산사 관리단을 중심으로 소중한 문화유산 보존과 전승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 세계유산등재는 지난 2011년 4월 대통령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에서 전통사찰의 세계유산등재 추진계획을 대통령에게 보고하면서 비롯됐다. 이듬해 6월 등재 대상 사찰을 선정하고, 2013년 12월에는 7개 사찰이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올랐다.

조계종은 2014년부터 산사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를 발족해 관계기관과 등재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지난 6월 30일 제42차 세계유산회의에서 7개 사찰의 세계유산등재가 확정됐다.

다음은 총무원장 원행스님 기념사 전문이다.

다음은 기념식에서 총무원 문화부장 현법스님이 밝힌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 세계유산 등재경과 보고이다.

□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 세계유산등재 추진은 한국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고자 2011년에 첫 걸음을 내디딘 후 2018년에 소중한 결실을 맺었습니다. 이는 일곱 개의 산사가 한국 전통사찰을 대표하여 등재되었다는 의미와 함께 스님과 신도들이 살아가는 유무형의 공간과 1000년 넘게 법맥을 이어온 스님들의 생활이 세계에서 인정 받았다는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 세계유산 등재 경과를 보고 드리겠습니다.

ㅇ 산사세계유산 등재추진은 대통령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에서 전통사찰의 세계유산등재 추진계획을 2011년 4월 8일에 대통령에게 보고하면서 등재 업무가 시작되었습니다.

ㅇ 국가브랜드위원회는 세계유산등재 대상사찰을 1년 넘게 검토한 끝에 2012년 6월 26일, 현재의 7개 사찰인 통도사, 부석사, 봉정사, 법주사, 마곡사, 선암사, 대흥사로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ㅇ 2013년 국가브랜드위원회가 해체됨에 따라 12월 13일, 문화재청이 주최한 회의에서 5개 광역 지자체, 7개 기초 지자체는 산사의 세계 유산등재 업무를 대한불교조계종으로 이관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ㅇ 2013년 12월 17일, 세계유산등재를 추진하는 7개 사찰이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되면서, 등재추진업무는 더욱 가속화 되었습니다.

ㅇ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대한불교조계종은 산사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를 발족하여 관계기관, 전문가와 함께 세계유산등재를 위한 연구를 진행 하여 등재신청서 작성업무를 수행하였습니다.

ㅇ 2017년 1월 27일, 세계유산등재신청서를 유네스코본부에 제출하였고, 이후 9월 11일부터 15일까지 유네스코의 자문기구인 이코모스의 현지실사를 받았습니다.

ㅇ 2017년 11월부터 2018년 2월까지 4개월 동안 산사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는 이코모스에서 요청한 보완자료 및 중간보고서를 작성하여 제출하였으나, 2018년 5월 4일, 4개 사찰 일부등재 권고를 받았습니다.

 ㅇ 종단과 문화재청, 지자체는 3개 사찰을 포함한 일괄 등재를 위하여 2018년 5월부터 6월까지 사실오류정오표를 제작하여 유네스코 본부에 제출하였습니다. 더불어 세계유산회의 위원국에 설명할 자료를 제작하여 외교부의 도움을 받아 21개 위원국에 7개 사찰의 일괄등재 당위성을 설명하고, 지지를 요청하였습니다.

ㅇ 2018년 6월 30일,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바레인에서 열린 제42차 세계유산회의에서 7개 사찰의 세계유산등재가 확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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