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불교출판문화상·올해 불서10’ 수상작

스님의 남자친구

일광스님 지음/ 불교신문사

총무원 주최하고 불출협 주관
‘의상대사 구법…’ 대상 영예
첫 도전 본지 출판 책도 입선

12월12일 오후6시 시상식
선정 도서 사찰과 일반인에게
적극적으로 홍보 및 보급 예정

제15회 불교출판문화상 ‘올해의 불서 10’

조계종 총무원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주최하고 불교출판문화협회(회장 지홍스님)가 주관하는 영예의 대상에 <의상대사 구법 건축순례행기>(김승제 지음/ 조계종출판사)가 선정됐다. 또한 올해 처음으로 불교출판문화상에 문을 두드린 불교신문사가 펴낸 일광스님의 <스님의 남자친구>가 입선작에 선정되며 올해의 불서에 이름을 올렸다.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는 지난 22일 불교출판의욕을 고취시키고 출판문화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진행되는 제15회 불교출판문화상의 수상 도서를 발표했다. 대상과 함께 우수상에는 <아인슈타인의 우주적 종교와 불교>(김성구 지음/ 불광출판사)와 <설법하는 고양이와 부처가 된 로봇>(이진경 지음/ 모과나무)이 선정됐다.

이와 더불어 입선작으로 <스님의 남자친구>(일광스님 지음/ 불교신문사)를 비롯해 <선원일기>(지범스님/ 사유수), <수미 런던의 가족을 위한 명상>(수미 런던 지음, 김미옥 옮김/ 담앤북스), <팔만대장경>1, 2(신현득 엮음, 송교성 그림/ 솔바람), <송시의 선학적 이해>(박영환 지음/ 운주사) 등 5편이 영예를 안았다. 또한 이병두 전 문화체육관광부 종무관이 후원한 수향번역상과 총판 운주사(대표 임희근)가 후원한 붓다북학술상이 올해 신설됐다. 수향번역상은 <번역으로서의 동아시아>(후나야마 도루 지음, 이향철 옮김/ 푸른역사), 붓다북학술상은 <중국 근대불교학의 탄생>(김영진 지음/ 산지니)이 선정됐다.

김승제 광운대 건축학과 교수의 <의상대사 구법 건축순례행기>는 의상스님이 어떠한 행로를 통해 당나라로 이동했고, 유학생활은 어떠했는지 등 그 행적을 추적한 성과물이다. 이화여대 자연과학대학장을 역임한 김성구 명예교수가 펴낸 <아인슈타인의 우주적 종교와 불교>는 아인슈타인의 주장을 검증함과 동시에 최신 현대물리학과 불교의 접점을 탐구해 관심을 모았다. <설법하는 고양이와 부처가 된 로봇>은 서울과학기술대 기초교육학부 교수이자 지식공동체 ‘수유너머104’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철학자 이진경이 선불교를 주제로 치열하게 사유한 기록을 담았다.

거창군삶의쉼터 관장 일광스님의 산문집 <스님의 남자친구>는 스님이 만난 어르신들 이야기다. 그 분들이 걸어온 빛바랜 삶이 스님과 인연으로 반짝반짝 빛을 발하는 사연들이다. 거창 출신인 스님이 다섯 살배기 때 절에서 봤던 올해 아흔여덟 연이할매는 스님의 조모와 친구다. 이처럼 책에 등장하는 인연들 모두 도반처럼 가족이나 식구처럼 애틋하고 아련한 스님의 남자친구들이다. 어르신들 뿐 아니라 19개월 걸음마 부처님도 있고 엄마보다 먼저 떠난 가슴 시린 동진씨도 있고 사계절 요양원을 지키는 철순이도 있다.

<선원일기>는 40여 년 동안 제방선원에서 정진해 온 수좌 지범스님이 직접 체험한 수행담과 함께 정진한 선승들의 삶을 기록한 책이다. 미국 예일대 종교센터 불교 지도법사 수미 런던 김의 <수미 런던의 가족을 위한 명상>은 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온 가족이 함께 실천할 수 있는 명상 가이드북이다. 신현득 한국불교아동문학회 고문이 일러스트레이터 송교성 작가와 의기투합에 펴낸 <팔만대장경>은 어린이,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춘 경전 해설서다. <송시의 선학적 이해>는 박영환 동국대 중어중문학과 교수가 중국문학의 최고봉으로 평가되는 송대의 시가(詩歌)를 선종의 관점에서 ‘회통과 융합’이란 주제로 연구한 학술서다.

이밖에도 미국 프린스턴대학 종교학부 객원교수를 역임한 일본의 불교학자 후나야마 도루가 펴낸 <번역으로서의 동아시아>는 불전 한역의 역사를 구역(舊譯)과 신역(新譯)으로 나누는 등 불전 한역의 역사를 총체적으로 짚었다. 김영진 동국대 경주캠퍼스 불교학부 교수의 <중국 근대불교학의 탄생>은 중국 근대불교학이 어떻게 잉태되고 성장하는지 추적한 책이다.

이번에 선정된 도서는 지난 2017년 10월1일부터 올해 9월30일까지 국내에서 초판 발행된 불교관련 도서를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한 결과물이다. 공모 당시 35개 출판사에서 100여 종이 접수됐다. 시상식은 오는 12월12일 오후6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날 대상에는 상금 1000만원, 우수상 400만원, 입선 100만원의 상금과 상패가 각각 전달된다. 수향번역상은 출판사와 번역자, 붓다북학술상은 출판사와 저자에게 각각 1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이번에 선정된 도서들은 사찰은 물론 일반인에게도 적극적으로 홍보 및 보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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