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공생회 네팔 스리퍼블릭 공생초등학교 학생들의 모습. 밝게 웃는 아이들의 모습에 흐뭇해진다.

우기가 한창이었던 지난 8월. 네팔 신두팔촉 멜람치-11지역의 스리마헨드라프리야 한마음초등학교를 방문했습니다. 지난 6월 우기로 인해 학교로 가는 길이 사라졌기 때문에 약 2개월 만에 방문입니다. 출발 당일에도 길이 좋지 않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계획대로 잘 다녀올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비로 인해 포장이 되지 않은 길은 진흙으로 변해 있었으며, 진흙 속에 빠진 차들을 여러 차례 볼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타고 있는 차는 제발 빠지지 않기를 바랐지만, 점검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진흙 속에서 차를 빼내야만 했습니다.

8월에 찾았던 스리마헨드라프리야 한마음초등학교는 신축 건물 3동 8칸과 개보수 건물 1동 2칸의 규모로 건립이 약 70% 가량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학교 건립 상황이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점검을 위한 방문 때마다 학교 관계자들은 학교 건립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조정해야 할 일들이 있으면 많은 의견을 내주기도 했습니다. 또한 후원자의 지원을 통해 성장기 아이들의 체육활동을 위한 놀이터가 만들어질 예정이며 아울러 더위 속 아이들을 위하여 교실에는 선풍기가 설치될 예정입니다. 또한 학생들 개개인에게 보탬이 되고자 네팔 사회적 기업인 ‘굿핸즈 소셜 엔터프라이즈’를 통해 교복을 제작하고 지원할 계획입니다. 구두도 같이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런 후원자들의 배려에 학교 측 관계자들은 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이보다 앞서 신두팔촉 멜람치-13지역의 스리퍼블릭 공생초등학교의 공정률 점검이 있었습니다. 신축 1동 4칸, 개보수 1동 2칸의 건립을 진행 중인 스리퍼블릭 공생초등학교는 방문당시 약 75%의 공정을 진행한 상태였습니다. 스리퍼블릭 공생초등학교 관계자들 역시 항상 방문 때마다 함께하며 이야기 및 의견을 주고받는 등 학교 건립에 큰 관심과 기대를 가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해당 방문 때는 학교의 운동장 부지의 일부가 지역주민의 개인 부지와 겹치는 부분이 있어 운동장의 크기와 모양이 이상해질 수도 있었으나 학교 측 관계자들의 노력으로 지역주민으로부터 운동장 부지를 확보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를 위하여 지역 주민과 학교 관계자들이 직접 움직이고 함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스리마헨드라프리야 한마음초등학교와 스리퍼블릭 공생초등학교 2개교는 2018년 10월 마지막 주 준공식을 앞두고 있는 상태입니다. 남은 기간이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머지않아 아이들이 웃으며 등교하는 상상을 하니 마음이 흐뭇해집니다.

[불교신문3442호/2018년11월21일자] 

김지훈 지구촌공생회 네팔지부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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