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사, 유네스코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 학술포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산사를 세계인과 함께하는 문화유산으로 보존하고, 다양한 문화콘텐츠 개발로 산업 사회 경제적 가치 창출이 될 수 있도록 연계해 가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같은 주장은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조계종 제22교구본사 대흥사에서 열린 ‘사찰, 유네스코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 학술포럼’에서 대흥사 주지 월우스님이 제기했다.
월우스님은 “대흥사는 미래 천년을 향한 큰 그림을 그리겠다”며 “불교와 땅끝의 다양한 문화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도록 사찰음식, 명상, 선체조, 요가 투어를 통해 세계인과 함께하는 힐링의 성지 대흥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포럼을 주최한 한국문화자연유산학회 이배용 회장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서의 7개 사찰의 특징과 의미’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서 “한국의 산사는 7세기에서 9세기 사이 창건된 이후 한 장소에서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유,무형의 문화 전통이 지속되고 있는 살아있는 불교유산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발표에 나선 김학범 한경대학교 명예교수는 ‘산사경관의 명승 가치와 교육적 활용’에서 “산사는 산이라고 하는 자연을 모태로 하여 사찰이 그 산의 품안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상징하는 것으로, 산지경관의 보존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학범 교수는 “산사경관의 효율적인 보존과 관리를 위한 연구조사 및 매뉴얼 구비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지 않은 아름다운 산사들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추가등재 작업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제기했다.
마지막 발표에서 정병삼 숙명여대 교수는 ‘불교사에서 본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의 위상’을 통해 “한국의 전통산사는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자연친화적 입지와 경관을 바탕으로 산사에 진입하는 경로와 공간 구성에서도 독자적인 특성을 갖고 있다”며 “이러한 산사의 의의는 세계적으로 인정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번 학술포럼은 한국문화자연유산학회가 주최하고 한국유네스코협회연맹이 주관했으며 문화재청과 국회문화관광산업연구포럼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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