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불교교류의 상징인 금강산 신계사 대웅전 모습. 불교신문 자료사진.

금강산 관광 20주년을 기념하는 남북공동행사가 지난 18일부터 1박2일간 북측 금강산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불교계를 대표해 종단의 원택·덕조·제정스님이 참석했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원택스님, 총무원 사회부장 덕조스님, 불교문화재연구소장 제정스님은 현대그룹과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회의가 금강산문화회관에서 개최한 관광 20주년 기념행사에 동행했다.

이들 스님은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박지원 민주평화당 국회의원, 정세현·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 정·관계 인사들과 방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남측 방북단은 기념식을 비롯해 기념식수, 축하공연 관람, 만찬에 이어 금강산 구룡연 관광을 진행하고 오늘(11월19일) 오후에 돌아올 예정이다.

박재산 민족공동체추진본부 사무국장은 “그간 종단이 현대아산 그룹과 신계사 불사 등 협력사업을 계속 해왔기 때문에 대북교류를 담당하고 있는 주요 관계자 스님들을 이번 금강산 20주년 기념행사에 초청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남북 민간교류 재개’라는 특별한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그간 중단됐던 금강산 관광 기념행사를 열린 것 자체로 향후 진행될 여러 사업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한편 ‘금강산관광’은 1998년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2차 소떼 방북’ 직후 개시됐으며 올해로 20년을 맞이했다. 그러나 2008년 ‘박왕자 씨 피격 사망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은 10년 째 중단되고 있다. 기념행사 또한 1999년 이후 꾸준히 진행됐었지만 남북관계 경색 등으로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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