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왜 통일을 해야 하나요

법륜스님 지음/ 정토출판

‘즉문즉설’로 잘 알려진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스님이 남북통일에 대한 혜안을 전하는 <스님, 왜 통일을 해야 하나요>를 최근 출간했다. 국민멘토로 국민들에게 행복을 전하는데 앞장서 온 스님은 1998년 북한에 대기근이 발생했을 때, 주변의 오해와 비난 속에서도 인도적 지원을 멈추지 않았고 탈북자도 지원하는 등 평화통일 분야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이 책은 그동안의 노력과 시간의 산물이다.

우리나라는 분단 상태에서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루어냈다. 지금까지 수십 년간 쭉 성장해왔기 때문에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정책만 바꾸면, 기업만 잘하면, 이 시기만 지나면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법륜스님은 “통일 없이 대한민국의 업그레이드는 없다”고 말한다. 우리의 모방 압축성장은 이미 성장 동력을 상실했고, 경제는 장기침체에 들어와 있다.

여기에 지난 수년간 이어진 안보불안과 전쟁위협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사회를 갈등과 공포로 몰아넣어 삶의 질을 떨어뜨렸다. 평화가 정착되지 않는다면 발전은커녕 내일의 안녕을 말할 수도 없는 위기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때문에 “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얻고 답답하게 억눌러진 우리의 기상을 살리기 위한 선택지는 평화, 그리고 통일 밖에는 없다”는 것이 스님의 주장이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외치는 것이 아니다. 이 책에는 왜 통일이 우리의 길이 될 수밖에 없는지, 그리고 북한과 어떻게 함께 가야 할지 정치·경제·국제관계·사회·역사·문화 측면에서 충실하게 설명돼 있다. 현재 국제관계에 대한 분석이나 다른 나라의 외교사례를 읽어보면 막연히 통일하면 손해라는 생각이 얼마나 소극적이고 무책임한 것이었는지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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