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일배를 하고 있는 범어사 포교국장 효산스님과 금정불교대학 총동문회원들.

구슬땀을 흘리며 한 걸음 한 걸음 부처님께 나아가는 길에서 자신을 성찰하고 삶의 참다운 행복을 발견하기 위해 불자들이 목탁 소리에 맞춰 절을 올렸다.

범어사 금정불교대학 총동문회(회장 여예진)와 범어사 포교사단은 지난 18일 범어사 일대에서 ‘땅에서 넘어진자, 땅에서 일어나라!’를 주제로 구법을 향한 삼보일배를 봉행했다.

지난 2012년 단절됐던 구법 삼보일배는 2016년 경선스님이 주지로 취임한 이후 총동문회와 뜻을 모아 신행의지와 구법의 원력을 굳건히 하기 위해 매년 진행하고 있다.

범어사 매표소 입구에 집결한 200여 명의 참가자들은 저마다 화두를 들고 석가모니불 정근과 삼보일배로 대웅전 앞마당까지 2시간여 동안 나아갔다.

지도법사인 포교국장 효산스님은 “백척간두진일보라고 조사 스님께서 늘 말씀하신 것처럼 이미 충분히 수행했다하더라도 한 발짝 더 디뎌가는 마음으로 수행해서 깨달음과 원력을 성취하기를 바란다”고 결의를 다졌다.

대웅전 앞마당을 돌면서 30여 분간 삼보일배로 정진한 참가자들은 회향법석을 열었다.

범어사 총무국장 보운스님은 회향법석에서 “자신을 최대한 낮추는 삼보일배는 무아(無我)로 사물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깨달음을 위한 절이여 할 것”이라며 “오늘 수행하는 모습에서 참회하고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된 분들이 많이 보여 가슴 뭉클하다”고 격려했다.

여예진 총동문회장은 “구법 삼보일배를 통해 모든 참가자들이 참 다운 자신을 발견하는 기회를 얻고 환희심으로 업장소멸되기를 바란다”며 “평생에 잊지 못할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부처님 가피가 함께 하기를 기원하다”고 했다.

대웅전 앞마당에서 30여 분간 삼보일배가 계속 이어졌다.
화두를 들고 삼보일배를 하고 있는 총동문회원들.
격려를 하고 있는 범어사 총무국장 보운스님.
회향식 이후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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