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RP, 이웃종교화합대회 막 올라
7대 종교지도자 ‘화합’ 강조…
원행스님 “앞으로도 종교인 모두
힘 합쳐 남북평화 위해 노력해야“

‘명랑 운동회’ ‘화합 한마당’ 통해
서로 이해하는 소중한 계기 마련

종교화합대회에서 종교지도자들이 참석자들을 향해서 하트를 보내고 있다. 사진 왼쪽 앞열부터 오도철 원불교 교정원장,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총무원장 원행스님,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김갑수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

다양한 종교 지도자들이 모인만큼 복식(服飾)도 각기 달랐다. 그러나 한반도 평화를 발원하는 마음은 똑같았다. 불교 가톨릭 개신교 원불교 등 7대 종교 수장들이 다 같이 손잡고 우리사회 종교화합과 한반도 평화를 천명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열렸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공동회장 원행스님, 조계종 총무원장)는 오늘(11월16일) 경주 서라벌대학교 원석체육관에서 ‘2018 이웃종교화합대회 전국종교인화합마당 개막식’을 개최했다.

‘다짐 소통 공감’이라는 대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는 이웃종교 간 교류와 화합을 위해 마련됐다. 아울러 남북 정상이 만나 한반도의 새로운 평화시대를 천명하고 3.1운동 100주년을 1년 앞둔 이 시점에 종교인으로서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논의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이날 개막식에선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비롯해 7대 종교 대표, 김갑수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 대구 광주 대전 부산 등 지역별 KCRP 임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종교 지도자들은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 풍선을 하늘로 띄우는 세레모니를 펼치며 화합을 기원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부처님께서는 편안한 마음의 경지인 ‘안심입명(安心立命)’을 강조하셨는데 이 평온한 마음은 소통과 화합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다종교 국가임에도 종교간 화합이 잘되는 민족인 만큼 앞으로도 모두 힘을 합쳐 남북평화를 위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앞서 KCRP 대표회장인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도 “이번 대회가 다양한 종교인들이 마음으로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명량운동회에 참석한 7대 종교인들이 풍선으로 '다름은 아름답다' 기둥을 만들어 세웠다.

이어 7대 종교 신도 400여 명이 함께 모여 즐기는 명랑 운동회와 어울림 마당이 진행됐다. 불교에서는 서울 조계사와 대전 용수사 불자 등이 눈에 띄었다. ‘평화·소통 팀(불교 개신교 유교 천도교)’과 ‘화합·번영 팀(천주교 원불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으로 나눠 진행된 운동회에서 참가자들은 ‘풍선 기둥 만들기’ ‘주사위 릴레이’ ‘신발 양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경쟁보단 서로 즐기며 어울리는 화합의 시간이었다. 대전 용수사 신도 이종현(64, 남) 씨는 “평소 만나기 쉽지 않은 이웃 종교인과 서로를 알아가는 기회라 뜻 깊다”며 “이와 같은 문화적 교류를 통해 종교는 다르지만, 모두 하나라는 공동체 의식이 함양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개막식에 앞서 지난 15일에는 김태성 KCRP 사무총장을 좌장으로 ‘한반도 평화통일 위한 종교인의 역할과 자세’라는 주제의 ‘종교화합토론회’가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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