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예방 사업 펼치는 불교상담개발원, 성림사서 위로법회

불교상담개발원과 서울시자살예방센터가 11월10일 서울 성림사에서 ‘스스로 떠난 이를 위한 위로법회’를 열었다.

불교상담개발원과 서울시자살예방센터가 지난 10일 서울 성림사에서 ‘스스로 떠난 이를 위한 위로법회’를 열었다. 4번째 진행된 이번 법회는 ‘살(자)사(랑하자) 프로젝트’ 일환으로 양 기관은 자살예방과 생명존중문화 확산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고 자살 시도자와 유가족 등을 대상으로 상담과 치료 지원, 인식 개선 프로그램 등을 펼쳐오고 있다.

위로법회에는 자살을 생각한 적 있거나 자살로 사랑하는 이를 떠난 보낸 30여 명이 참석해 성림사 회주 광용스님으로부터 위로와 위안을 받았다. 광용스님은 “이번 법회는 상처를 씻어내고 스스로 떠난 이를 초대해 그들을 충분히 이해함으로써 영가를 편히 보내드리는 자리”라며 “참석하신 분들도 가벼운 마음자리를 찾아 떠나간 분을 다시 만날 때는 맑고 편안한 마음으로 다시 뵐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영가를 위한 공양 의식, 위패 쓰기, 염불, 독경 등 천도재를 지낸 뒤 영가와 유가족 입장에서 대화를 주고받으며 공감을 나누는 역할극을 통해 상처를 치유했다. 직접 쓴 위패를 태우고 스님과 상담을 하며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불교상담개발원은 또한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2박3일간 서울 개운사에 위치한 불교상담개발원 대강의실에서 보건복지부 민관협력사업 ‘생명, 살림, 지킴, 이음 프로젝트’ 생명지킴사업의 하나로 ‘불교 자살예방 상담교육 전문가 양성 중급과정’을 진행한다. 불교계 자살예방사업에 대한 인식개선을 돕는 생명지킴 전문 활동가를 양성하기 위해 실시되는 이번 과정에서는 ‘자살현상에 대한 이해’를 비롯해 ‘위기 시 대처방법’, ‘자살관련 사례 및 예방 정보에 대한 지식’ 등을 교육한다.

불교상담개발원은 “지난해 배출된 100여 명의 기초과정 수료생들의 관심과 현실적 요구가 반영돼 해당 과정을 다시 개설했다”며 “불교계의 자살예방 활동영역 확대를 위한 활동가 양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자살예방 교육 및 상담에 관심 있는 스님 또는 불자이면 신청 가능하며 불교상담개발원 홈페이지(www.kbcd.org)를 통해 접수 받는다. 교육비는 무료.

마음 주고 받기를 하고 있는 참가자들.
마음 주고 받기를 하고 있는 참가자들.
불교상담원과 서울시자살예방센터가 11월10일 서울 성림사에서 ‘스스로 떠난 이를 위한 위로법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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