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스님 9번째 개인전

정오스님 作 본래면목1. 한지에 혼합물감 꼴라쥬, 150x81cm.

‘당신은 부처님이에요’를 주제로 연작 시리즈를 발표 해 온 정오스님의 이번 아홉 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정오스님은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인사동길 인사아트센터 3층에서 ’제9회 현정오스님 개인전‘을 연다. 스님은 전시회를 통해 깊숙한 존재 근원을 추구하며 자유로운 붓끝으로 무수한 약사여래불을 탄생시키고 있다.

스님은 그림을 통해 “약사여래불은 어디에 계신가?”라는 물음을 던진다. 그리고는 그림으로 대답한다. 일체중생의 고단한 심신을 위로하고 그들의 아픈 고통을 치유해 주는 약사여래불은 ‘바로 나 자신이며 당신이며 관계 속의 우리 모두’라고 그려낸다.

스님은 “내가 나를 치유하는 약사여래불이 되고 모든 이에게 약사여래불이 되어주는 제일 좋은 방편은 바로 지금 당장 빙그레 웃는 얼굴이요 부드러운 말 한마디로 출발하는 편안한 인간관계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본다”며 “이를 그림으로 그려냈다”고 했다.

각자 삶의 현장에서 조용하면서도 너그럽게 육바라밀을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정오스님이 터득한 수행의 길이요, 약사여래불의 염원이 이 땅에서 구현되는 가장 절실한 방편임을 설파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 발표하는 작품은 모두 36점으로 약사여래불의 화현이 사람과의 관계성에 머물지 않고 두두물물, 천(天), 지(地), 인(人) 삼라만상과의 자연스러운 교감으로 확장하고 있다. 스님의 그림에는 만물이 나와 더불어 하나이고 천지가 나와 더불어 한 뿌리라는 커다란 외침이 스며들어 있다.

정오스님은 “이번 전시는 청도 영담한지미술관과 몇 분의 후원으로 열리게 되었으며, 전시기간 중에는 즉석에서 작가가 약사여래불을 그려주는 행위예술도 시현한다”고 밝혔다.

정오스님은 송광사를 본사로 광주 흥룡사 상운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청암승가대학을 졸업했다. 이어 동국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아카데미 드 라 그랑드 쇼미에르에서 미술공부를 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특선, 장려상, 신라미술대전, 목우회, 대구미술대전등에서 특선과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정오스님 作 열반을 향하여. 한지에 자연물감과 먹물, 60x9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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