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국제 영화제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며 위안부 피해 문제 해결에 대한 공감대를 전 세계적으로 넓혔다. 영화제 이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美 워싱턴서 ‘위안부 피해자 영화제’ 개최
한국 캐나다 호주 등 5개국 9편 상영

마이크 혼다 전 美 하원의원
“일본의 진정어린 사죄 있어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국제 영화제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며 위안부 피해 문제 해결에 대한 공감대를 전 세계적으로 넓혔다. 경기도 광주 나눔의집(이사장 월주스님)은 “워싱턴 정신대 문제 대책 위원회가 지난 9일부터 2박3일간 활동 26주년을 맞이해 미국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국제 영화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영화제는 워싱턴 아메리칸 대학교 미디어 학부와 공동 개최된 영화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 회복과 피해자들의 아픔을 영화를 통해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소재로 하거나, 실제 스토리에 기반을 둔 한국과 중국, 캐나다, 호주, 네덜란드 영화와 다큐멘터리 등 9편이 상영됐다.

한국에서는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007년 7월 미국 연방하원에서 통과된 '위안부 결의안'을 앞두고 공청회에 참가해 피해 사실을 증언하는 '무거운' 과정을 밝게 그려낸 영화 ‘아이캔스피크’를 비롯해 피해 할머니들의 과거를 재현한 ‘귀향’, 그리고 나눔의 집’에서 지내온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에움길’ 등이 선을 보였다.

마이크 혼자 전 미국 하원의원(앞줄 가운데)은 영화제 내내 자리를 지키며 '위안부 피해 문제 해결'에 힘을 보탰다. 앞줄 오른쪽에 안신권 나눔의집 소장의 모습.

무엇보다 미 하원에서 일본군 위안부 사죄 결의안(HR121) 통과를 주도한 마이크 혼다 전 미국 하원의원이 영화제 내내 자리를 지켜 눈길을 끌었다는 전언이다. 혼다 전 의원은 ‘에움길’ 상영 후 질의 응답시간에 “HR121의 이행을 가해국 일본이 해야 한다”며 “여성인권 차원에서 일본이 피해자들에게 진정하게 사죄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직접 영화제에 참석한 안신권 나눔의집 소장은 “원래는 다큐멘터리 ‘에움길’의 주인공 이옥선 할머니가 참석하기로 했으나, 고령으로 참석이 어려워 ‘에움길’의 이승현 감독, 영화 ‘귀향’의 정무성 배우 등이 함께 참석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일본의 위안부 강제 동원은 명백한 전쟁범죄이자 여성인권 문제라는 게 이번 영화제를 통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국제적 연대를 확대를 비롯해 위안부 문제에 대한 역사와 인권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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