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대웅전에서 17대 중앙종회 개원식을 마친 후종회의원 스님들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입구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조계종 중앙종회는 11월9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제17대 중앙종회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17대 중앙종회 의원 79명은 이날 개원식에서 부처님 전에 성실한 의정활동을 다짐하는 의원 선서를 했다.

진제 종정예하는 원로의장 세민스님이 대독한 개원법어에서 “부처님 가르침이 절실한 작금의 상황에서 승가의 담장은 세속적 가치의 물결이 일렁이고 있다”며 “우리 종단은 안으로 출가수행자 각자가 부처님 전에 보복하고 있지만 세속을 향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봐야 한다”고 설했다.

그러면서 “대한불교조계종의 종지는 직지인심 견성성불인 바 간화참선수행을 근간으로 전통수행가풍을 회복해 계율을 엄격히 준수하고 빈틈없는 정진으로 정법이 구주해야 할 것”이라며 “밖으로는 고통 받는 중생과 함께해 사회적 역할과 책임이 능동적으로 나아가서 불교 위상을 고취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원로의장 세민스님이 진제 종정예하의 법어를 대독하고 있다.

진제 종정예하는 “17대 중앙종회는 우리 종단의 여법하고 밝은 미래를 위해 원로대덕 스님들의 고견을 금언으로 받들고, 사부대중의 중의를 경청해 종단의 질서와 결속, 화합과 안정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개원사에서 “올 한해 유례없는 종단 혼란기를 겪으며 생긴 상처와 아픔이 종도와 국민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며 “종회의원스님들께서는 종단이 직면한 현실과 그에 따른 산적한 과제들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저는 승가 위의를 확립하고 승가공동체 정신회복을 위한 길에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며 “여러분 역시 지혜를 모아 제36대 총무원과 함께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213회 정기회에 총무원 집행부는 불기2563년도 중앙종무기관 세입세출 예산승인의 건과 법계법 일부 개정의 건, 대종사 및 명사법계 특별전형 동의의 건, 종단 표준의례의식 동의의 건과 호법부장 임명 동의의 건을 제출했다”며 “중앙종무기관 세입세출 예산안은 올해 대비 약 21억 7천여만원이 증액된 291억 3천여 만원으로 편성했으며, 세입은 직영사찰과 특별분담금 사찰의 결산이 증액됨에 따라 분담금을 상향조정해 편성했다. 종단 목적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도모하고, 각 기관 및 부서별 사업계획에 대한 철저한 점검을 통해 예산 효율성을 제고했다”고 강조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지난 과거에 대한 성찰과 참회를 바탕으로 새로운 변화와 혁신의 바람을 일으켜 종도와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해 나가야 한다”며 “정책 협의 절차가 생략된 편향된 일부 정책과 외부 도전에 담대하게 응대에 전통문화 수호자로서 종단 위상과 권위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묵스님이 의원선서를 하고 있다.

이날 개원식은 개식, 삼귀의례, 반야심경, 의원선서, 개원사, 개원법어, 사홍서원, 기념촬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중앙종회는 이어 오전1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제213회 정기회를 열고 17대 중앙종회 전반기 의장단을 선출하고 사무처장을 임명하며, 상임분과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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