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생에는 건강하고 행복한 삶 살아가길...

현우스님 작품 ‘관음보살도’. 면본에 분채 금니, 220*250cm.

‘나눔, 행복, 우리’ 주제로
12월 6일∼12일 불일미술관서
선혜불교미술연구소 주최로
장애아 희망 담은 30여점 전시

부처님을 그리는 불화(佛畵)작업을 관련 종사자들은 “마음으로 부처님을 그린다”고 한다. 모든 중생의 어버이신 부처님의 형상을 그려 누구나 부처님처럼 될 수 있게 하겠다는 원력을 그림에 불어 넣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화를 장애 아동들의 마음에 투영해 그들의 밝은 미래를 염원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선혜불교미술연구소 소장 현우스님(서울 자선암 주지)은 오는 12월 6일부터 12일까지 ‘제1회 장애아동을 위한 불화전시회’를 서울 법련사 불일미술관에서 ‘나눔, 행복, 그리고 우리’라는 주제로 연다.

이번 전시회는 과거생과 현생의 업연으로 인해 장애를 안고 있는 모든 장애아동들이 다음 생에는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되기를 발원하고, 이러한 마음이 세세생생 이어지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됐다. 전시회에는 현우스님의 작품 20여점과 스님의 출·재가 제자들의 작품 10여점 등 총 30여점이 전시된다.

전시회는 장애로 인해 고통스러운 아이들에게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두루 퍼져 병고를 소멸시키고 밝고 행복한 마음을 나누기 위해 기획됐다. 또한 부처님의 따뜻한 자비심이 그림을 그린 현우스님과 스님의 제자들의 작품에 투영돼 선보인다.

전시회를 주최한 선혜불교미술연구소는 비구니인 현우스님이 중심이 되고 스님의 제자들이 동참해 부처님의 마음을 그리며 실천수행에 힘쓰는 단체다. 연구소는 불교회화를 통해 종교와 인종, 차별사회를 초월하여 문화적 포교활동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회원들은 장애아동센터를 찾아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며 마음수행을 하고 있다.

현우스님은 “불화를 그리는 것은 단순한 기술뿐만 아니라 자신의 마음 법에 따라 그려지는 그림이며 기도와 수행을 함께 겸비해야만 완성할 수 있는 그림”이라고 강조한다.

‘나눔, 행복, 그리고 우리’라는 전시회 주제에는 ‘관세음보살과 동자’의 정신이 깔려 있다. 관세음보살의 원력으로 선재동자가 장애아동들을 보살핀다는 의미다. 관세음보살 중 ‘송자관음’은 항상 아기를 안고 있는 따뜻하고 자비로운 마음이 담겨 있어 이러한 마음을 전시회에 담아냈다.

이번 전시회 참여한 인물 중에는 현우스님과 인연 있는 출가제자 가운데는 중앙승가대학교 불화동아리 학인스님들도 있다. 이들은 기존의 학인스님들의 동아리 활동인 서화부 동아리에 활동하다가 사불(寫佛)을 비롯한 전통불교회화를 두루 알려려는 취지에서 2016년에 불화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해 오고 있다.

현우스님은 “전시회에서 판매된 작품판매수익금은 ‘장애아동을 위한 기금’으로 쓸 계획이며 향후에도 장애아동센터에 정기적인 봉사활동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우스님 작품 ‘백의 관음’. 견에 분채, 91.5*149cm.
현우스님 작품 ‘육법공양 동자도’. 면본에 분채 금니, 70*40cm.
선혜불교미술연구소 소장 현우스님이 제자들과 불화수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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