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주년 맞은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올해 동국대학교가 경주에 캠퍼스를 설립한지 40년을 맞았다. 동국대가 건학 112년을 맞이하고, 경주캠퍼스가 설립 40주년이 됐다. 경주캠퍼스에서만 5만 5천여 명의 동문을 배출했다. 이제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경상북도 동남권 지역에서 명실상부한 거점 대학으로 자리 잡고 있다. <편집자>

설립 40주년을 맞은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가 교육부와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우수 대학으로 선정되는 등 지역 명문대학으로 성장하고 있다. 가을을 맞은 동국대 경주캠퍼스 전경.

교육부 평가 우수역량 인정
중앙일보 평가 기부금 10위
선센터 건립 건학이념 구현
4차산업혁명 인재 양성 매진
불교 인재불사 원력 이어져

최근 발표된 2018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세입 대비 기부금 비율 전국 10위를 기록했다. 비수도권 사립대 중에서는 영남대, 울산대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2018년 10월 말 현재 기부금은 41억 원을 넘어섰다. 2015년 28억 원에서 이대원 경주캠퍼스총장 취임 이후 2016년 31억 7천만 원, 2017년 39억 4천만 원으로 계속 기부금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동국대 경주캠퍼스 대외협력처에 한 스님의 전화가 걸려왔다. 익명으로 1억원을 기부하고 싶다는 것. 이 스님은 2015년에도 2억원을 익명으로 기부한 바 있었다. 우연히 동국대 경주캠퍼스를 알게 되어 인재불사에 동참하고 싶은 뜻에서 시작한 기부를 몇 년째 해 오고 있다.

아들과 전국 사찰 순례를 다닐 만큼 불심이 돈독한 변금연 씨(84세)도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불교 인재를 키운다는 것을 알고는 직접 찾아와 장학금 1억원을 기부했다. 학생 장학금으로 써 달라는 것. 학교는 법명 정진인 이름으로 정진인장학회를 설립했다. 이 외에도 수많은 불자와 스님들이 동국대 경주캠퍼스 인재 불사에 동참하고 있다.

부산 도원사 만오스님이 기금으로 총 11억원을 기부한 사례는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개인 현금 기부금의 최고액수다. 만오스님은 2012년 동국대 경주캠퍼스 비구니 학인 스님들의 수행관인 사라림 건립을 후원하며 동국대와 처음 인연을 맺었으며, 2015년 관음장학회를 설립하고 장학기금 2억원을 기탁, 매 학기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해 왔다. 2016년 불사를 위해 평생 저축한 6억원을 동국대 경주캠퍼스 선센터건립기금으로 전달했다.

2009년부터 시작해 올해 10년째를 맞는 ‘후원의 집’ 장학사업은 대학과 지역사회의 상호 협조와 발전을 도모하고자 지역의 다양한 업종의 자영업체 대표들이 ‘후원의 집’으로 가입하여 동국대 경주캠퍼스 인재육성을 위해 매달 일정액을 후원하는 장학금 후원사업이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주변에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중국음식점, 김밥집 등의 경주지역 10개 업체로 시작했던 ‘후원의 집’은 재학생과 교직원 등 학교 관계자의 적극적인 이용과 업체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현재까지 312개 업체로 참여가 늘었다. 후원의집 장학기금은 6억 9천만 원이 넘었다. 이렇게 모인 장학기금으로 지난 6년간 540명의 학생들에게 1인당 백만 원씩 총 5억 4천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고, 올해도 2018학년도 1학기 ‘후원의 집’ 장학생으로 54명을 선발하여 5천4백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의 2017년 기부금 55%가 장학기금이었다. 인재불사의 원을 세우고 장학기금을 보내오는 불자들이 많은 이유다. 이대원 동국대 경주캠퍼스총장은 기부자의 뜻을 새겨 종립대학의 건학이념에 맞는 인성 교육을 위해 장학제도도 개편했다. 성적 수석장학 없애고 ‘참사람인재장학’을 신설해 성적이 높으면서 봉사와 튜터링에 참여해야 장학금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성적 장학제도의 서열화 및 경쟁 위주의 학습 분위기를 지양하고 협동성 및 협업능력을 신장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봉사 정신 함양을 통해 인성을 강화해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참사람 인재를 양성하는 목적으로 2018학년도 2학기부터 시행하고 있다.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는 올해부터 학생들의 전공 선택폭을 확대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융합학부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9월18일 열린 2018학년도 2학기 교외장학금 수여식.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2018학년도부터 과학기술대학 내에 생명신소재융합학부, 창의융합공학부, ICT·빅데이터학부를 신설하고, 상경대학 내에 경영학부를 융합학부로 전환했다. 2019학년도에는 인문콘텐츠학부, 글로벌어문학부를 융합학부로 신설한다. 각 융합학부는 기존에 전공으로 운영되던 유사학문분야를 융합학부제로 운영하여 1, 2학년은 기초 공통 과목을 같이 배우고, 3, 4학년은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하여 배운 후 졸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다양한 학습 기회를 보장하고, 학생들의 전공 선택폭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융합학부제는 기존 학부제와 달리 전공별로 입학하지만, 융합학부제 내에서 공통교육과정을 운영해 유사전공 간에 융합교육모델로 운영한다. 공통교육과정에서는 기초교육을 강화하고 전공 진로탐색을 가능하게 한 후, 3학년 이후에는 학생의 전공 선택권을 확대해 전공 이동이 가능하게 운영한다. 졸업할 때에는 학생이 선택한 전공의 심화교과목을 수강하여 취업으로 연계시킨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지난 1주기 대학구조개혁 평가 ‘우수’ 대학 선정에 이어, 2018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도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돼 대학 교육의 우수성을 국가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2017년 2주기 대학기관평가인증에서도 30개 평가 준거 모두 ‘충족’ 판정을 받으며 대학 교육 역량을 공인받은 바 있다.

이대원 동국대 경주캠퍼스총장이 2016년 취임하면서 ‘세상을 움직이는 참사람 양성 대학’을 비전으로 교육의 내실화에 매진하고 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의 비전 ‘참사람’은 불교의 자비와 지혜를 바탕으로 인성, 이론, 실무, 실천 능력을 두루 갖춘 참다운 인간을 의미한다.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와 종립대학으로서 건학이념에 바탕을 둔 인성을 갖춘 인재를 키우겠다는 뜻이다.

올해 선센터 착공도 추진한다. 2011년부터 선센터 건립의 원을 세우고 기금 모금을 시작한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지난 10월 ‘선센터 운영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 위원에 대한 위촉식을 갖고 선센터 운영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선센터는 부처님 가르침을 바탕으로 참선과 명상, 선체조와 다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참사람 인성교육의 요람을 조성하고자 기획되었으며 총 사업비 53억이 투입되어 정각원 맞은편 부지에 선수행동, 숙소동, 공양동 총 3개동 연면적 2,518㎡(761평)으로 조성된다. 이르면 올 12월 착공하여 내년 8월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대원 총장.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