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3일 공주 갑사서

계룡산 갑사는 지난 3일 기허당 영규대선사 및 800여 의승 순국 426주년 추모재를 봉행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구국의 일념으로 전국에서 최초로 승병을 일으켜 청주성을 탈환하는 등 혁혁한 공을 세운 기허당 영규대선사와 800여 호국의승의 넋을 기리는 추모재가 열렸다.

공주 갑사(주지 탄공스님)는 지난 3일 대웅전 앞에서 조계종 원로의원 철웅스님과 갑사 조실 능엄스님, 조계종 군종특별교구장 선묵스님, 마곡사 주지 원경스님, 공주시불교사암연합회장 중하스님, 조한영 충청남도 문화체육관광국장, 심규덕 공주시 시민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순국 426주년 기허당 영규대선사 및 호국의승 추모재’를 봉행했다.

추모재는 위패봉안을 시작으로 종사영반, 삼귀의, 반야심경, 영규대사와 800여 의승 및 역대 순국장병에 대한 묵념, 행장소개, 봉행사, 헌향, 헌화, 추도사 순으로 진행됐다.

갑사 주지 탄공스님은 봉행사에서 “영규대선사는 출가자의 본분사를 지키셨던 아름다운 수행자이자 나라의 어려움을 도외시하지 않은 진정한 의승”이라며 “이에 오늘 저희는 대선사와 800여 호국의승들의 고귀한 뜻을 기리려고 모두가 하나가 되어 순국 426주년 추모대를 봉행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마곡사 주지 원경스님과 군종교구장 선묵스님도 추도사에서 “나 개인의 이익보다는 국가와 민족을 위하는 희생정신과 평화사상이 더욱더 필요한 시기에 민족을 위기에서 구하려다 순국하신 기허당 영규대선사와 800여 호국의승들의 넋을 기리는 순국 426주년 추모대재의 의의는 참으로 크다”고 말했다.

갑사는 이날 추모재에 이어 지역의 어르신들을 초청해 공경과 나눔의 만발공양을 실시했다. 또 단풍이 아름다운 갑사를 찾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작은음악회를 열었으며 오는 11일까지 강당에서는 고려불화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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