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노인영화제 대상을 수상한 김애송 감독 '아버지와 아버님' 스틸컷.

김애송 감독 ‘아버지와 아버님’과 박원달 감독 ‘풍정 라디오’가 2018 서울노인영화제 대상을 수상했다.

서울노인영화제(집행위원장 희유스님)는 지난 1일 “영화제 본선에 오른 24개 작품 모두 노년을 둘러싼 사회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으로 올해는 영화의 완성도에 주목했던 기존의 심사에서 벗어나 독특한 아이디어와 사회적 메시지에 초점을 맞췄다”며 “다양한 논의를 거쳐 다큐멘터리적 시선으로 재미있는 에피소드 속에 가족의 애환이 녹아있는 작품들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서울노인복지센터가 주최하는 서울노인영화제는 노년 세대를 주제로 하는 국내 유일 단편 영화제다. 노인과 청년 세대가 서로의 존재를 바르게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해나가고자 열리는 만큼 노인 부문 감독상과 청년 부문 감독상 등 2개 부문으로 진행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 11번째를 맞는 이번 서울노인영화제에는 총 203편(청년 감독 157편, 노인 감독 46편)이 출품돼 역대 최다 기록을 갱신하기도 했다.

대상에 이어 우수상엔 노인 부문 강여실 감독 ‘오늘의 꽃’, 청년 부문 김보원 감독 ‘미화원’ 등 2개 작품이, 시스프렌드상엔 이인숙 감독 ‘만나요 우리’와 김유준 감독 ‘스트레인저’, 장남진‧ 최아경 감독 ‘부탄의 행복은 어디서 왔을까’ 등 3개 작품이 선정됐다. 관객투표상은 박현상 감독 ‘두번째 무수리’가 받았다.

실제 자신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영화를 제작해 대상을 수상한 김애송 감독은 "입봉 작품이나 마찬가지인 첫 작품이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도 계속 영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심사를 맡은 김문옥 감독은 “천만 관객 시대에 어쩌면 영화의 다양성이 사라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 노년 부문 작품들은 배우의 연기부터 흥미로운 장소,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개인의 역할을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는 작품들이었다”며 “청년 부문 작품 또한 젊은 세대만이 보여줄 수 있는 호기로운 작품들로 영화제 모든 순간을 관객과 나누고 싶게 만들었다”고 평했다.

서울노인영화제 본선 진출작 24개 작품은 서울노인영화제 사무국을 통해 언제든 상영 신청 할 수 있다. 희유스님은 "서울노인영화제를 통해 앞으로도 많은 사람이 노년에 대해 새로운 가치관과 생각할 거리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공동 대상 수상작 박원달 감독 '풍정 라디오'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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