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학 양성에 매진한 호암당 인환대종사 영결식 엄수

영결식 후 인환대종사의 법구를 연화대로 이운하는 모습.

후학 양성에 매진한 종단의 대표적인 학승인 호암당(顥菴堂) 인환(印幻)대종사의 영결식 및 다비식이 오늘(10월30일) 부산 내원정사에서 조계종 원로회의장으로 엄수됐다.

템플스테이 명상힐링센터 앞 특설 법단에서 열린 이날 영결식은 명종 5타를 시작으로 개식, 삼귀의례, 영결법요, 문도대표 헌다, 헌향, 행장소개, 생전육성법문, 영결사, 영결법어, 추도사, 조사, 조가, 헌화, 사홍서원 등으로 진행됐다.

조계종 진제 종정예하는 원로회의 의장 세민스님이 대독한 영결법어에서 “대종사의 일평생은 위법망구의 정신으로 일이관지하였고, 수행에 있어서는 선과 교와 율을 달리하지 않고 포교와 후학양성을 위해서는 해외나 국내를 불문하였다”면서 “노래에는 다시금 마음자리를 밝히기 위해 참선으로 귀일하여 일각도 헛되이 보내지 않으셨으니 후학들의 귀감이 될 것”이라며 인환대종사의 생전 업적을 되새겼다.

원로회의 의장 세민스님은 원로회의 부의장 대원스님이 대독한 영결사에서 “삼학의 지혜를 갖춘 대선사께서는 수많은 스님들이 다하는 주지 한번 하지 않고 연구에만 몰두하고 정진하여 우리 종문의 불일을 밝히고 빛바랜 교풍을 일으킨 용상이요, 선문의 진수를 일깨운 눈 밝은 종장이셨다”면서 “이제 누구에게 생사의 어둠에서 벗어나는 길을 물어야하고 삼세의 지혜와 삼학의 진수를 배워야 합니까?”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추도사에서 “인환대종사님! 대종사님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곳은 우리 후학들이 보살피고, 화합하고 혁신하며 미래 불교의 길을 열겠다”면서 “스님께서도 속히 다시 오시어 법계 중생 모두와 함께 환희로운 정토세계를 누리시길 기원한다”고 추도했다.

영결식에 이어 인환스님의 법구는 템플스테이 명상힐링센터 뒤쪽 특별 연화대로 이운됐다. 다비식은 내원정사 주지 정련스님을 비롯해 500여 명이 사부대중이 “큰스님 불 들어갑니다”라는 외침과 함께 거화됐다.

이날 영결식과 다비식에는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세민스님을 비롯한 원로의원 스님, 총무원장 원행스님, 교육원장 현응스님, 동국대 총장 보광스님, 총무원 문화부장 현법스님 등 중앙종무기관 부실장, 범어사 주지 경선스님 등 교구본사 주지, 중앙종회의원 등 500여 명의 사부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엄수됐다.

한편 인환대종사 49재는 오는 11월1일 오전10시 초재를 시작으로 12월13일 오전10시 7재까지 내원정사에서 봉행된다.

조계종 진제 종정예하 영결법어를 원로회의 의장 세민스님이 대독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인환대종사의 영전에 헌화했다.
"큰스님 불 들어갑니다"라는 외침과 함께 대종사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스님.
인환대종사 영결식 및 다비식이 10월30일 부산 내원정사에서 엄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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