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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2 (2018).12.1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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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대사 등 고승 11명 진면목 생생하게 재조명

기상천외의 스님들

서경수 지음/ 효림출판

인도 네루대를 거쳐 동국대 인도철학과 초대교수로 활동하던 1970~80년대 불교학 연구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서경수 교수(1925∼1986)를 추모하는 저서 <기상천외의 스님들>이 최근 출간됐다.

이 책은 서경수 교수가 1960년대부터 70년대까지 여러 매체에 기고하고 연재했던 글들 가운데 특히 우리나라 고승들에 대해 쓴 글들을 뽑아 연대별로 엮은 선집(選集)이다. 원효대사를 시작으로 도선국사, 나옹선사, 신돈, 활해선사, 허주스님과 영산스님, 환옹선사, 경허선사, 수월선사, 혜월선사 등 고승 11명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 가능한 한 전설과 일화적 요소를 배제해가면서 흐려져 가던 사상과 진면목을 생생하게 재조명한 것이 특징이다.

서 교수는 서문을 통해 “고승 한 사람 한 사람을 높은 밤하늘에서 고고하게 빛나는 별에 비유한다면 나는 그 별들이 위치한 하늘 전경의 모습을 그려 보려고 한다”면서 “고승의 인품처럼 빛나는 큰 별 주변에 산재해 있는 수많은 잔별들의 모양과 위치 또는 불현듯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혜성 그리고 땅 위의 모래알만큼 많은 은하계의 별들에 대하여 스케치하려는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무애와 천진의 도인들이 갖고 있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기상천외함을 가득 담은 만큼 책 제목도 ‘기상천외의 스님들’이라고 정했다. 그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연기자는 가장 슬픈 장면에서 만인을 웃기고, 만인이 웃으며 기뻐할 때 제일 슬픈 표정으로 등장한다”면서 “이 책에 등장하는 스님들도 위대한 연기자 아니었을까”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죽음과 삶을 넘어선 고승들에게 비극과 희극의 구분이 있을 리 없다”면서 “그들은 비극도 희극도 없는 완전한 허무의 무대 위에서 멋진 연기를 하며 살다가 간 것”이라고 의미를 전했다.

허정철 기자  hjc@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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