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기신론 해동소 혈맥기1

공파스님 역해/ 운주사

대승경전에 설해져 있는 모든 사상을 종합적으로 회통(會通)해 체계적인 논리를 세워 그 본질을 밝혀놓은 <대승기신론>과 인도와 중국을 뒤흔든 원효스님의 주석서 <대승기신론 소별기>. 부산에 원효스님의 대승기신론 해동소를 연구하고 번역하는 강설도량인 원효센터를 건립한 공파스님이 대승불교의 핵심을 전하는 두 책에 남다른 해설을 붙인 <대승기신론 해동소 혈맥기>를 내놨다.

<대승기신론>은 마명보살이 대승불교의 이론과 수행을 체계화해 제시한 논서로, 대승불교의 정수와 핵심을 담은 기본 교과서다. 대승불교 전반을 아우르는 근본 이론을 담고 있기에 대승불교의 개론서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다양한 경론들을 인용하며 대승의 법체를 압축하여 담고 있기 때문에 그 의미가 심오하고 난해한 면이 있다. 때문에 이를 해설한 수많은 주석서가 세상에 나왔으며, 그 가운데 원효스님의 ‘소별기’가 으뜸으로 알려져 있다. 이 책은 ‘기신론 해동소’에 관한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공파스님이 그 동안의 강의 내용을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풀어냈다.

‘기신론’과 ‘소별기’의 원문과 번역, 그리고 해설로 구성돼 있는 이 책은 전체 6권 가운데 첫 번째 권이다. 특히 해설은 기존 주석서나 해설서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자, 교학적 풀이와는 그 결이 다르다. 현대인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일상적인 언어로, 생활 속 이야기들이나 비유를 통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기신론’이 말하고 있는 대승의 정수를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공파스님이 쉬우면서도 마명보살과 원효스님의 맥박을 고스란히 수혈해 준다는 의미에서 ‘혈맥기’라고 이름 붙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스님은 “탈색되어 가는 대승불교의 정수를 여실히 드러내고자, 원효센터에서 이제까지 30번 이상 강의해 온 강본을 기준으로 해 감히 대승기신론혈맥기를 내놓게 됐다”면서 “이 혈맥기는 한국불교가 근본적으로 안고 있는 교리와 신행의 문제를 정확히 해결해 줘 위축되어 있는 불교의 교세를 중흥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누구든 이 혈맥기의 위덕으로 삼계도탈을 시도한다면 천지가 개벽되는 변혁과 일심으로의 환원이 일어나는 기적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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