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서산시주지협의회는 지난 12~14일까지 해미읍성에서 경허선사의 일대기를 다룬 마당극을 선보였다.

구한말 쇠락한 선풍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한국불교 중흥의 기초를 놓은 경허당 성우대선사의 일대기를 다룬 마당극이 해미읍성에서 열렸다.

제17회 해미읍성축제가 ‘조선시대 탱자성을 만나다’를 주제로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열린 가운데 조계종 서산시주지협의회는 행사기간 동안 매일 정오에 ‘달이 섬기는 사람 경허선사’ 마당극 공연을 펼쳤다.

이번 공연은 극단 둥지가 맡았으며 경허선사가 스승 계허스님을 만나기 위해 길을 가던 도중에 잠시 들른 마을에 전염병이 돌고 있다는 말을 듣고 도망쳐 나오면서 무상함을 느끼고 수행에 몰두해 깨달음 얻은 이후 천장암에 주석하면서 대중들에게 가르침을 전한다는 내용이다.

해미읍성은 조선초기의 대표적인 석성으로 충청도 지역의 군사방어를 담당했으며 1417년부터 1421년 사이에 축성됐다. 성곽둘레는 1.8km, 높이 5m, 면적은 약 20만㎡이며 조선후기에는 수많은 천주교인들이 희생된 곳이며 조계종서산시주지협의회에서는 매년 연등축제를 이곳에서 봉행하고 있다.

서산시주지협의회장 경학스님은 “경허선사를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진리와 믿음이 무엇인지 생각의 시간을 제공하고 세상에 대한 통찰과 자취를 따라가고자 극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서산과 인연이 있는 스님들에 대한 마당극을 꾸준하게 무대에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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