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칠장사 나소향문화예술대축제

10월13일 열린 혜소국사 및 인목왕후 추모다례재에서 칠장사 주지 지강스님 총1억6500만원의 자비나눔을 실천했다.

‘나눔과 소통으로 향기로운 세상을 만들자(나·소·향)’는 슬로건으로 수행과 전법에 앞장서 온 안성 칠장사가 중창조 혜소국사와 인목왕후 다례재를 맞아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자비나눔도 실천하는 축제의 장을 펼쳤다.

안성 칠장사(주지 지강스님)은 지난 12일과 13일 이틀동안 대웅전 앞 특설무대에서 ‘백만송이 국화와 함께 하는 나소향문화예술대축제’를 거행했다. 경내 곳곳을 가을 국화로 장엄한 가운데 열린 이번 축제의 첫째날에는 안성바우덕이 남사당 풍물패 공연과 뜨락음악회를 통해 지역민과 소통하며 지친 삶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둘째날에는 혜소국사(제964주기)·인목왕후(제386주기) 추모다례재와 괘불재를 통해 천년고찰 칠장사의 창건과 중창 의미를 되새기며 자비나눔의 전통을 이어나갔다.

특히 혜소국사 및 인목왕후 추모다례재에서는 지역 저소득세대를 위한 의료비 지원과 인재육성, 새터민 정착 후원 등을 위해 총1억6500만원을 전달하며 자비나눔을 실천했다. 칠장사는 이날 어사 박문수 전국백일장 상금으로 2500만원, 안성시민장학회 1000만원, 나소향 장학금 1500만원, 나소향 희망나눔쌀 2000만원, 나눔밥상 후원금 1500만원, 하나원 동포지원금 5000만원, 안성병원 의료취약계층 지원 1000만원, 돌봄노인 난방비 지원금 500만원, 안성시 읍면동 사회보장협의체 복지사각지원금 1500만원 등을 후원했다. 또한 칠장사는 국보 제296호 ‘오불회 괘불탱’ 모사본을 2년간 새롭게 조성해 이날 사부대중에게 처음으로 공개했다.

칠장사의 자비나눔행은 혜소국사가 무료급식소를 설치해 굶주린 백성을 구제한 ‘자비나눔’과 계축옥화로 억울하게 희생된 아버지와 아들을 위해 지극정성으로 기도한 인목왕후의 ‘효행’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 발전시켰기에 가능했다. 지강스님은 지난 2007년 칠장사 주지 부임 후 ‘나소향’을 모토로 꾸준하게 지역사회를 위한 자비나눔을 실천하며 칠장사를 ‘자비실천도량’으로 사격을 일신시켰다.

칠장사 주지 지강스님은 추모다례재 봉행사에서 “나눔과 효를 실천하신 혜소국사와 인목왕후의 뜻을 기리고 잇기 위해 10년 넘게 지역사회를 위한 자비나눔행을 실천하고 있다”면서 “이는 많은 불자님들의 신심과 원력, 효심이 더해진 결과”라며 사부대중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제2교구본사 용주사 주지 성법스님은 법어에서 “윤회의 법에 따라 혜소국사와 인목왕후 또한 우리 가까이에 계실 것”이라며 “육법공양 중 으뜸인 ‘차’를 조상에게 올릴 때마다 차를 감로수, 생명수로 변화시켜 정성을 다해 올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석제 안성시장은 축사에서 “칠장사가 앞장서 만드는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부문화는 지역의 종교행사로 그치는 것이 아닌 안성 시민 전체와 나아가 전 국민이 함께 하는 행사로 확산되길 바란다”며 서원했다.

한편 칠장사는 지난 9월15일 ‘희망나눔 산사음악회’를 연데 이어 오는 20일에는 어사 박문수 전국백일장을 열어 문단을 이끌어갈 동량재를 육성한다. 전국 중고생을 대상으로 산문과 운문 부문으로 나눠 자웅을 겨루는 박문수 백일장은 국회의장상과 교육부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등 다양한 상장과 총25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의식.
칠장사 육법공양팀이 육법공양을 올리는 모습.
장학금 수여식 모습.
불보살님과 영가를 모셔오는 시련 의식.
칠장사 주지 지강스님이 자비나눔 실천은 모두 신도 덕분이라며 신도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법어를 설한 제2교구본사 용주사 주지 성법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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