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교원 선혜 품계 품서식 거행
“삶을 지혜롭게, 마음을 자비롭게, 세상을 평화롭게, 지금 여기 붓다로 살 것을 다짐합니다. 모든 불자님과 국민들에게 따뜻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는 지도자가 되겠습니다. 우리의 원력으로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가 넘쳐나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지난 14일 공주 한국문화연수원 큰선방에서 열린 선혜(善慧) 품계 품서식에서 권태근 포교사 등 품수자 24명은 대중발원문 낭독을 통해 이같이 서원했다.
선혜 품계는 발심, 행도, 부동, 선혜 등 4단계의 신도 품계 가운데 가장 높은 단계로써 전법교화에 매진하는 종단의 신도 지도자로 정진하게 된다. 선혜 품계를 받기 위해서는 부동 품계자로서 △전문포교사 3년 이상 △일반포교사 10년 이상 △사찰 신행활동 30년 이상 가운데 하나 이상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또한 지난 4월28일부터 7월28일까지 3개월동안 인터넷 강의로 진행된 ‘신도지도자교육과정’을 이수하고 포교원회의 심사를 거쳐 이날 선혜 품계를 받았다.
포교원은 지난 2015년 첫 선혜 품계 품서식에서 357명을 품서한데 이어 2016년 66명, 2017년 41명, 올해는 24명이 선혜 품계를 수여함으로써 그동안 총 488명의 선혜 품계 품서자를 배출했다.
신도지도자교육과정 회향 연수 및 선혜 품계 품서식은 지난 13일과 14일 한국문화연수원 등 공주 일원에서 열렸다. 첫째날인 13일에는 동학사 참배와 함께 송산리고분과 공산성 등 공주지역 주요 문화재를 답사한 뒤 연수원으로 돌아와 신행수기 발표를 통해 그동안 각자 전개했던 포교 및 신행활동을 공유했다.
이어 둘째날에는 아침예불과 명상 호흡, 이석심 포교원 포교차장의 ‘근현대 한국불교와 조계종단의 이해’강의, 선혜 품계 품서식 등으로 진행됐다.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스님은 선혜 품계 품서식에서 치사를 통해 “항상 하심하는 마음을 간직하고 그 누구보다 부처님의 근본 가르침을 잘 알고 실천과제를 정해 스스로 점검해 나가길 기대한다”면서 “특히 신행혁신의 불자상이 모범불자의 모습으로 정립될 수 있도록 선혜 품계 품수자들께서 모범이 돼 주고, 한국불교의 미래를 위해 전법교화의 길을 함께 떠나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선혜 품계를 받은 남궁명애 포교사단 인천경기지역단 남부총괄팀장은 “선혜 품계 품서를 계기로 제 자신을 더욱 낮춰 하심하고, 그동안 해왔듯이 포교현장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데 더욱 매진하겠다”고 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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