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발심 자경문 및 치문

의진스님 역해/ 불교시대사

<초발심 자경문>, <치문> 등 불교에 입문하는 사람들이 처음으로 읽어야 할 불서들이 현대인의 눈높이에 맞게 한글로 잇달아 출간돼 눈길을 끈다. 양평 용문사에서 주석하며 후학 양성에 매진하고 있는 의진스님은 최근 불도 입문서 한글판 <초발심 자경문 및 치문>과 의미로 보는 한글판 <금강경 오가해>를 함께 펴냈다.

<초발심 자경문 및 치문>은 행자생활을 마치면 처음 접하는 불교 입문서로 출가 수행자의 기본 교양서다. 출가 수행자의 계율정신을 바탕으로 수행자가 기본으로 지켜야 할 덕목을 강조하고, 출가자로서 수행의 마음가짐, 깨달음으로 가기 위한 분발심, 중생을 제도하기 위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은 수행자뿐만 아니라 불교에 관심이 있는 누구라도 볼 수 있도록 한글로 풀어 일반 불자들도 쉽게 이해하고 응용할 수 있도록 했다.

<치문> 역시 초보 불교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 볼 수 있도록 한글로 풀이했다. 스님들이 강원에서만 배우던 것을 일반 불자들에게도 알리고 싶은 역해자의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다. 의진스님은 “<초발심 자경문>과 <치문>만이라도 읽고 신행을 한다면 이성적 바탕위에 이지적인 신행생활이 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불교는 무지의 종교가 아니라 지혜를 일깨우는 종교인 것을 감안한다면 이 한 권이 깨달음으로 가는 안내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금강경 오가해

의진스님 역해/ 불교시대사

이와 더불어 조계종 소의경전인 <금강경>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독송되는 경전이다. 402년 구마라집에 의해 한문으로 번역된 이래 육조 혜능스님 당시에 그 주석서가 800종이 넘은 것을 보면 대승불교에서 <금강경>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엿볼 수 있다.

이 가운데 <금강경>을 이해하는 텍스트로 해설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주석서가 바로 <금강경오가해>다. 이는 중국 당나라 규봉 종밀스님의 <금강반야경소론찬요>, 당나라 육조 혜능스님의 <금강반야바라밀다경해의>, 양나라 쌍림 부대사의 <금강경송>, 송나라 야부 도천스님의 <금강경주>, 송나라 예장 종경스님의 <금강경제강> 등 중국의 다섯 조사의 주해를 모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의진스님은 “<금강경오가해>가 <금강경> 원문을 해설한 것이라고 하나 뜻을 풀이한 선사들이 제각각의 선리(禪理)로 풀이해 원문보다 더 어렵게 여길 정도”라며 “불교를 불도로 접근하면서 수행하고자 하는 사람은 바로 의미경계 파악이 중요한 만큼 한문에 가려 난해한 의미를 여기 순 한글판으로 수월하고 매끄럽게 읽히도록 해석했다”고 의미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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