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덕사는 10월3일 대웅전에서 경허당 성우대선사 탄신다례 및 산중 대덕 스님들의 합동다례를 봉행했다.

덕숭총림 수덕사(주지 정묵스님)는 지난 3일 대웅전에서 구한말 쇠락한 선풍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한국불교 중흥의 기초를 놓은 경허당 성우대선사의 169주년 탄신다례와 수덕사 산중 대덕 스님들의 합동다례를 봉행했다.

이날 다례에는 덕숭총림 문장 설정스님과 원로의원 우송스님, 경허·만공선양회장 옹산스님, 조한영 충남도청불자회장을 비롯한 사부대중 100여 명이 동참해 다례를 봉행하고 선사들의 유훈을 기렸다.

덕숭총림 문장 설정스님은 “경허선사는 조선조 500년 동안 불교가 탄압을 받으면서 부처님의 이심전심의 전등이 꺼진 암흑 같은 시기에 이 땅에 대역보살로 나타나 불을 밝힌 대선지식으로 그분이 한국불교에 끼친 영향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며 “우리 후손들은 대선지식의 크나큰 법력을 거울삼아 열심히 정진하면서 큰스님을 따라가는 제자들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허스님은 1849년 전주에서 태어나 9세 때 과천 청계사로 출가했으며 14살에 계룡산 만화강백 문하에서 내외전을 섭렵했다. 23세에 이미 계룡산 동학사 강사로 추대되어 명망을 떨쳤으며 수월, 혜월, 만공, 한암스님 등의 선승을 길러내며 일제강점기 한국불교 중흥에 이바지했다.

한편 수덕사는 오는 11월3일 충남도서관에서 수덕사 본·말사 문화재 학술대회를 개최하며, 11월10일에는 가사불사 회향법회를 봉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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