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따와나선원, 춘천에 새 도량 조성…오는 14일 개원식 봉행

초기불교 수행 프로그램에 앞장서 온 제따와나 선원이 춘천에 새 수행도량을 조성하고 오는 14일 개원식을 봉행한다. 사진은 춘천에 새롭게 조성된 제따와나선원.

초기불교를 체계적으로 접할 수 있는 수행도량 제따와나선원이 춘천에 새 도량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수행 프로그램 보급에 나선다.

춘천 제따와나선원(선원장 일묵스님)는 오는 14일 오전10시30분 춘천시 남면 박암리에 새롭게 조성한 수행도량에서 개원식을 봉행한다. 개원식은 선원 일주문 현판 제막식과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원택스님 법문, 감사패 전달식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2009년 서울에 문을 연 제따와나선원은 팔정도 수행프로그램 등 그동안 초기불교 수행 보급에 앞장서 왔다. 서울 선원 개원 당시 선원장 일묵스님과 신도들이 함께 초기불교 수행처 조성이라는 원력을 세웠고, 9년 만에 춘천에 새로운 수행도량을 조성해 이번에 개원식을 봉행하게 됐다.

춘천 제따와나선원은 초기불교 수행을 보급하는 수행도량답게 인도 기원정사의 모습을 그대로 본 따 건립된 점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파키스탄에서 벽돌 30여 만장을 수입해 선원 외벽을 조성으며, 법당 부처님 역시 인도 초전법륜지인 사르나트 박물관에 봉안된 불상을 모티브로 삼았다. 기원정사를 본 따 조성했지만 법당과 요사채, 종무소, 공양간, 일주문 등 사찰 구조는 위로 오를수록 부처님과 가까워지는 전통적인 사찰 구조로 이뤄졌다. 

선원은 부지 약 1만1570㎡(3500평), 연면적 약 1983㎡(600평) 규모로 법당과 선원, 수행자 지대방 등 전체 7개 동으로 구성됐으며, 수행프로그램 진행 시 50여 명 정도의 인원이 수용 가능하다. 특히 스님 숙소 8곳, 재가자 숙소 17곳 등 총 25곳의 숙소를 작은 선방 개념으로 조성해 선원에 머물며 수행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

개원식을 시작으로 제따와나선원은 초기불교 수행 프로그램 보급에 매진해 나갈 계획이다. 제따와나선원의 수행 프로그램은 초심자과정, 기본과정, 고급과정, 심화과정 등 4단계로 이뤄져 있다. △수행 기간 동안 8계 수지 △오후불식 △예불 및 수행 필참 △선방에서는 좌선, 법당에서 경행과 좌선 병행 △법당과 선방에서는 묵언 등 선원 청규를 지키는 불자들이라면 누구나 수행에 동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매년 하안거와 동안거 각 3개월 간 집중수행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매주 수요일 정기법회와 매월 둘째 주 일요법회, 1주일 집중수행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선원 홈페이지(www.jetavana.net), 유튜브, 네이버 카페 등 온라인을 통해 불자들과 시민들을 위한 초기불교대학도 운영한다.

선원장 일묵스님은 “부처님 가르침에 따라 바르게 수행하는 지혜로운 수행센터를 만들어 가겠다. 수행을 제대로 해서 부처님 법을 제대로 아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바란다”며 “앞으로 장기적으로 많은 스님들과 불자들이 와서 함께 정진할 수 있는 수행공간으로 선원을 가꿔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춘천 제따와나선원 개원 의미를 설명하는 선원장 일묵스님.
춘천 제따와나선원 법당 부처님. 인도 사르나트 박물관 불상을 모티브로 조성했다.
춘천 제따와나선원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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